트립닷컴 그룹이 가족 친화 정책과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 문화를 강조하며 직원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원스톱 여행 서비스 기업인 트립닷컴 그룹은 최근 육아보조금 실행 1년 차를 맞아 전 세계 540여명의 직원이 지원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지사에서는 3명의 직원이 포함됐다.
한국지사에서 근무하며 육아보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송대민 트립닷컴 숙박사업부 마켓 매니저는 "아버지로서의 새로운 삶이자 도전 앞에서 회사의 육아 보조금이 큰 보탬이 될 것 같다"며 "이번 지원금을 분유나 기저귀 등의 생필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립닷컴 그룹은 전 세계 지사를 대상으로 꾸준히 가족 친화적 업무 환경을 추구해 왔다. 트립닷컴 창립자인 제임스 량 회장은 세계적 권위를 지닌 인구경제학자로, 가족 친화적 근무 환경이 직원의 업무 능률을 올린다는 신념 아래 육아보조금 지급 정책을 비롯해 혼합형 근무제, 유연 출근제, 여름휴가 장려 등 가족과 관련한 다양한 사내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여름휴가는 개인의 기본 연차 외에 1년 이상 근속자에게 추가로 부여된다. 1년 이상 근속자의 경우 추가 유급 1일 휴가가, 2년 이상 근속자는 2일 추가 유급휴가가 r각각 부여된다. 이때 트립닷컴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트립코인도 각 직원의 계정으로 함께 지급된다.
직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정책은 지난 2022년 3월 공식 발표된 혼합형 근무제다. 2022년 3월 정식 도입된 혼합형 근무제는 부서에 따라 주 최대 2회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백승주 트립닷컴 투어&티켓사업부 비즈니스 오퍼레이션 매니저는 혼합형 근무로 일과 삶의 균형에 큰 만족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혼합형 근무 도입 전 매일 통근을 위해 4시간 정도를 사용했다"며 "통근에 사용하는 시간을 가족들과 보낼 수 있어 더욱 유익하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6개월간 트립닷컴 그룹의 직원 1612명을 대상으로 실행된 무작위 실험에서 혼합형 근무제가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와 삶의 질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혼합형 근무제를 이용한 직원들을 2년간 관찰했을 때 성과 등급에 영향을 미치거나 승진에 차이가 있다는 결과도 없었다.
이외에도 트립닷컴은 9시에서 10시 이내 자율 출근 후 자율 퇴근할 수 있는 유연 출근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가족들을 초청해 송년회를 진행하고 어린이날 자녀가 있는 직원들에게 선물 패키지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앞으로도 임직원의 가족을 포함한 다양한 복지 및 임직원의 가족계획을 지원하는 등 포괄적인 계획을 통해 가족 친화적인 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라며 "자녀를 두거나 임신 중인 직원을 배려하는 조치 등 더욱 다양한 복지와 정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