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최근 정부 조직 개편 공식 발표 이후, 처음으로 경상북도를 방문해 저출생 대응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포항 포스코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이강덕 포항시장, 임산부, 다자녀가정, 청년, 가족 친화 기업체 등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했다.
간담회는 경상북도 저출생과 전쟁 추진 현황 브리핑, 정부 저출생 반전을 위한 대책 설명, 청년, 신혼부부, 임산부, 다자녀가정, 가족친화기업 등 현장 의견 청취 순으로 진행됐다.
경북도는 그간 전국 최초 저출생과 전쟁 선포, 구조조정을 통한 예산 확보, 온 국민이 함께하는 성금 모금, 저출생 전주기 대응 전략 및 100대 실행 과제 추진 등 현장에서 저출생 극복에 앞장서고 있었으며, 7월 1일에는 저출생전쟁본부로 조직 개편까지 단행해 본격적인 추진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경북이 제안한 각종 규제 개선과 사업 과제들이 상당수 정책에도 반영되고 정부 조직 개편, 법률 개정 등을 이끌어 내면서 경북도의 저출생과의 전쟁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의 저출생과 전쟁이 국가 인구비상사태로 번졌다. 이젠 저출생과 전쟁 전면전으로 국가가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고, 지역 특색과 현장에 맞게 지방 정부가 일을 할 수 있도록 권한과 재원을 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저출생 극복은 주거, 일자리, 청년 정책 등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장기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사회적 문제”라며, “중앙 부처 및 지자체, 기업 등이 함께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정책을 개발해 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고,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일하는 부모들이 마음 놓고 아이들을 기를 수 있도록 기업과 자회사, 협력사 임직원까지 함께 상생해야 한다”며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우수한 사례들을 기업들이 공유하며 저출생 극복에 함께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 후에는 상생형 어린이집으로 주목 받고 있는 ‘포스코 동촌 어린이집’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동촌 어린이집은 포스코가 ‘저출산 해법 모델’로 제시하고자 건립한 곳으로 포스코그룹과 41개 협력사 직원이 함께 이용하는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이다. 특히 포스코가 이용료를 전액 무상 지원하면서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의 모범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