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여수·순천 10·19 사건(이하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특별위원회는 최근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의 역사 왜곡 및 폄훼 논란에 대응하는 한편, 여순사건 희생자 및 유족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구성되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여순사건 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한 임명장이 수여됐다. 위원회는 주철현(여수시갑) 여순사건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여순사건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을) 위원,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 위원, △조계원(여수시을) 위원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인 △박정현(대전대덕구) 위원, △양부남(광주서구을) 위원, 민간 위원인 △권애임(순천유족회 이사) 위원, △서장수(여순사건유족회 회장), △이성춘 자문위원(원광대학교 연구교수)으로 구성됐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채해병 순직 사건처럼 우리 사회에 묻혀 있는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국민의 목소리와 그것을 감추고자 하는 세력들의 작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억울한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는 것은 국가의 존재 이유이자 책무이다. 여순사건 특위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역사 왜곡 시도에 강력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주철현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021년 6월, 73년 만에 여순사건을 규명하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국회 본청 앞에서 유족과 얼싸안고 환호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작성기획단이 역사 왜곡에 앞장서고 있어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가 짓밟히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시간이 촉박한 만큼 무도한 역사 왜곡 시도를 저지하고 희생자 및 유족의 정당한 보상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여순사건 조사기한이 10월 5일로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위 결정이 11.8%에 불과하다. 특히, 유족의 대다수가 고령인 상태에서 신고 및 접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온전한 진상규명을 위해 조사기한 연장이 가장 시급한 사안이며, 국회에서 신속한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유족들의 명예를 폄훼하는 여순사건 역사 왜곡 시도를 강력히 저지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피해자의 충실한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