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이 지난 한 해 금융 운용 부문에서 14% 상당 수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을 심의·의결했다.
해외 연기금과 견줘도 우수한 성적이다. 지난해 세계 6대 연기금 수익율은 △캐나다 연금투자(CPPI) 6.3% △네덜란드 공무원연금기금(ABP) 9.3% △미국 캘리포니아연금기금(CalPERS) 10.3% △노르웨이 정부연금기금(GPFG) 16.1% △일본 후생연금기금(GPIF) 18.1% 등이다.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22.14%, 해외주식 24.27%, 국내채권 8.08%, 해외채권 9.32%, 대체투자 6.0%다. 복지부는 연말 글로벌 긴축 완화 기대에 따라 주식과 채권 부문에서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금위는 이날 회의에서 2023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을 기본급 대비 39.9%로 결정했다. 전년보다 11.2%p 줄어든 비율이다. 성과급은 최근 3년 운용성과(기준수익률 대비 초과성과)를 5:3:2 비율로 반영해 정한다.
해외주식 직접운용 역량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위탁운용 비중은 기존 55~75%에서 45~65%로 10%p씩 내리기로 의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마련한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에 관한 보고도 이뤄졌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싱가포르에 이은 네 번째 해외 사무소다. 미국 서부 지역의 사모·실물자산 투자 기회를 확보하고, 실리콘밸리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고자 개설했다.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