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늦추는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 신의료기술 승인

[사진=연세사랑병원]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이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심의에 따라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주사(기술명: 무릎 골관절염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관절강내 주사, SVF, Stromal Vascular Fraction)’는 켈그렌 로렌스 분류법(KL)에서 관절염 2~3기 해당하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기능 개선과 통증 완화에 유효한 기술로 평가받았다. 

이 의료기술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복부 또는 둔부에서 채취한 자가지방조직을 분리해 추출된 기질혈관분획을 무릎 관절강 내 직접 주사하는 시술이다. 환자의 무릎 관절 기능을 개선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신의료기술 승인에 근거가 된 논문 중 정형외과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높은 '미국 스포츠 의학 학술지'(AJSM,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따르면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가 무릎골관절염 환자의 기능을 개선하고 통증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39명의 환자를 고용량, 저용량, 위약 그룹으로 1:1:1 무작위 배정해 12개월 동안 주사 후 결과를 관찰한 결과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경직을 평가하는 WOMAC(Western Ontario and McMaster Universities steoarthritis Index) 점수가 각각 89.5%, 68.2%, 0%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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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료시술은 무릎 골관절염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또 다른 치료인 골수흡인농축물보다 중간엽줄기세포 확보가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통상 중간엽줄기세포가 많을수록 성장인자를 많이 분비해 연골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세사랑병원 첨단의료연구팀은 "60대 이상 고령 환자들은 골수에서 1000개 중 1개를 뽑을 수 있는 20대와 달리 중간엽줄기세포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 60대 이상은 약 10만개 또는 100만개당 1개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반면 지방줄기세포는 10~15개당 1개꼴로 중간엽줄기세포를 확보할 수 있어 골수 흡인농축물보다 훨씬 우수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위한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관절강내주사'가 신의료기술로 등재돼 매우 기쁘다"며 "자기 관절을 보존해 인공관절 수술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이번 신의료기술 등재로 환자 치료 비용 부담을 줄이고 최근 논란이 된 줄기세포 주사 치료 과잉 진료와 무분별한 치료 문제로 인한 환자의 피해와 잘못된 인식도 개선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