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호텔신라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49.7% 감소한 338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축소되는 등 부진한 실적에 대해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는 높은 외형성장에 비해 영업이익이 큰 폭 감소했다"며 "면세점의 손익 악화(지난해 일회성이익, 특허수수료 환입)와 호텔&레저의 수익성 약화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의 감익 추세가 불가피하지만 하반기에는 반대로 지난해 매우 낮은 기저효과로 실적 모멘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면세점 부문은 지난해 3~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는데 올해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아웃바운드의 견조한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인바운드의 점진적인 증가로 면세점 외형성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과거와 달리 외국인들의 소비행태 변화와 중국인 인바운드의 더딘 회복으로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3000원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주가 재평가를 위해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낮지 않은 밸류에이션 수준과 부진한 업황 모멘텀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 가능성은 매우 약한 상황"이라며 "주가 재평가를 위해서는 주주환원 확대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재의 낮은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의 제고 노력과 자사주 이익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