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 대상 로밍 혜택을 강화한다. 로밍 데이터 공유 인원을 확대하거나, 로밍 데이터 제공량과 사용 기간을 늘리고 면세점 할인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30일 SKT에 따르면 로밍 데이터 공유 서비스 '가족로밍' 이용자가 출시 1년 만에 126만명을 돌파했다. 가족로밍은 가족 중 1명이 SKT의 로밍 상품 '바로(baro) 요금제'에 가입하고 3000원을 추가하면 최대 4명이 로밍 데이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로밍 이용 가구의 75% 이상이 가족로밍을 선택했고, 여성과 10대 고객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사용량도 가족로밍 이용자가 개인 이용자에 비해 2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바로 요금제 이용자에겐 7~8월 두 달간 신세계 면세점 온오프라인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7월엔 가족로밍 대표 가입자가 신세계 면세점 온오프라인 포인트 5000원권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최근 60개월간 로밍 요금제를 이용한 이력이 없는 고객이 바로 요금제에 가입하면 로밍 요금의 50%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돌려주는 캐시백 행사도 9월 20일까지 진행 중이다.
KT는 지난 3월부터 '로밍 데이터 함께 온(ON)' 이용 가능 인원을 기존 본인 포함 3명에서 5명으로 늘렸다. 이 상품은 1명만 로밍을 신청하면 KT 모바일을 사용하는 가족과 친구는 최대 4명까지 데이터 로밍을 함께 쓸 수 있는 서비스다. 가족이 아니고 여행을 함께 가지 않아도 혜택을 나눌 수 있다. 상품은 아시아·미주(45개국)와 글로벌(118개국)로 나눠 제공된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을 포함하는 글로벌 상품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은 최대 50% 늘렸다. △3GB(3만3000원·15일) △6GB(4만4000원·30일) △9GB(6만6000원·30일) 등 총 3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로밍 이용 시 데이터를 모두 쓰면 1GB 단위로 충전해 추가 사용도 가능하다. 충전 요금도 기존 대비 약 50% 인하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로밍패스 4종'을 신규 출시했다. 30일 동안 기본 데이터로 3·8·13·25GB 중 하나를 골라 쓰고,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면 최대 400kbps(초당 킬로바이트)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이나 유플러스닷컴에서 로밍패스를 가입하면 데이터 1GB도 추가 제공한다.
아울러 별도 로밍 상품에 가입하지 않아도 하루에 5500원만 내면 최대 400kbps의 속도로 추가 과금 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는 다른 통신사 비교해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 이용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