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탠덤 OLED'서 수율 문제를 극복하고 차세대 기술력으로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들과 더욱 격차를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탠덤 OLED 개발 및 양산 초기 당시 수율 문제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들어 완전히 극복해 정상궤도에 올랐다. 또한 차세대 중소형 탠덤 OLED 기술을 연구·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아이패드 프로 M4 11인치' 출하 물량 중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탑재한 제품의 비중이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탠덤 OLED는 '투스택 OLED'로도 불리며, 발광층이 2개라 기존 OLED 대비 △밝기(휘도) △수명 △소비전력 △내구성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차세대 OLED다.
개발 난도가 높지만,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디스플레이업계의 '미래 먹거리'로도 불린다. 현재 차량 전장 분야서 활발히 사용 중이며 태블릿과 노트북 등에도 주로 쓰인다.
현재 탠덤 OLED 시장은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양강으로 주도 중이며,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BOE 등 중국 제조사들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은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OLED를 뒤쫓고 있으며, 이제는 차세대 탠덤 OLED까지 넘보고 있다.
특히 BOE는 지난 3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의 '매직6 RSR 포르쉐 디자인' 모델에 자사 탠덤 OLED 패널을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630억 위안(약 11조원) 규모 금액을 들여 쓰촨성 청두에 8.6세대 OLED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공장은 노트북과 태블릿 등 IT용 프리미엄 터치 OLED가 생산될 예정이다. BOE에 따르면 2026년 완공해 2027년 양산에 돌입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탠덤 OLED 출하량은 올해 810만대에서 2031년 7181만대까지 늘어나 연평균 약 3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시장 규모는 25억 달러(약 3조4000억원)에서 99억 달러(약 13조7000억원)로 네 배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패드에 탠덤 OLED를 공급하면서 중소형 패널 분야 기술력을 향상한 걸로 안다"며 "이미 태블릿 분야에서 성공 경험이 있는 만큼, 유사한 기술을 사용하는 노트북이나 다른 패널류에도 손쉽게 적용해 중국을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