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직전 5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수출이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서방 분석가들의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주펑투자고문은 “주가가 그동안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던 핵심 요인은 투자심리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내수가 부진한 데다 우세 산업(전기차 등)의 수출마저 막힐 우려에 직면하는 등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 실적이 개선돼 내수 부진으로 인한 충격을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블룸버그는 17~24일 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이 같은 수출 실적 호조를 근거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5월 전망치 4.9%에서 5%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4593개, 하락한 종목은 445개였다. 5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리튬배터리·반도체·소비전자 등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리튬배터리주인 톈리리넝(天力鋰能)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간펑리예(贛鋒鋰業), 톈치리예(天齊鋰業) 등의 상승 폭도 두드러졌다. 최근 탄산리튬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이날 선물 가격이 5% 이상 상승하면서 업계 전망이 호전된 영향이다. 리튬 관련주는 그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도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09% 오른 1만 8089.93을 기록했다. 역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황훙반도와 중궈신지(SMIC)가 각각 3%, 2% 이상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