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집에 들어갔더니 아들이 '초등학생들도 그렇게 회의를 안 하겠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뉴스의 초점이 됐다"며 "국민들에게 의미 있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많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측 간사로 내정된 유 의원은 여당의 상임위원회 복귀 후 처음 열린 지난 25일 법사위에서 정 위원장과 '간사 선임'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정 위원장이 "공부 좀 하고 오라"고 지적하자 유 의원은 "공부는 내가 더 잘했다"고 맞받아치는 촌극까지 일어났다.
유 의원은 법사위가 끝난 뒤 정 위원장과 따로 대화했냐는 질문에 "어제는 (기회가) 없었다"면서도 "민주당 간사를 하고 있는 김승원 의원과 전화해서 이렇게 파행적으로 진행이 된다면 곤란하지 않겠나. 간사 선임부터 각 소위 위원장 선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필요하면 또 만나서 대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바꾸는 내용의 이른바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야당 위원 단독으로 의결한 것을 두고선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의결 정족수를 현행 상임위원 2인에서 4인으로 늘리는 내용의 방통위설치법이 함께 통과된 것에 대해서도 "의사정족수 4인을 규정하는 아주 예외적인 법안을 만들어냈다"며 "4인으로 만들었는데 민주당에서 추천을 하지 않는다면 방통위 활동을 불가능하게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