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채상병특검법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자 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첫번째 순서로 발언에 나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관례인 국회의장에 대한 인사를 거부했다. 그러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저한테 인사 안 하시나요"라고 했고 유 의원은 우 의장에게 "인사받을 만큼 행동해주시면 인사하죠"라고 했다.
유 의원은 이날 "(채상병) 특검법이야말로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진실 규명을 위한 것이 아니며 위헌적 요소로 가득 차있다"고 했다.
유 의원 다음 차례로 토론에 나선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국민의힘 주장을 반박했다.
또 유 의원이 대정부 질문 기간 중 법안을 처리한 사례가 없다고 한 것을 두고 "안건을 처리한 사례가 있으니 법안도 통과할 수 있다"고 맞받았다.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반대 토론을 진행 중이다. 주 의원은 이날 박정훈 수사단장을 겨냥해 "압수수색 권한이 없는 사람이 정의감에 넘쳐 압수수색하는 것을 우리나라 헌법은 당연히 허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을 필두로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사실상 24시간 토론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민주당이 이날 오후 3시 45분께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안'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국회법에 따라 24시간이 경과된 4일 오후 3시 45분 토론 종결에 관해 표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