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중국 소비자가 급감하고 고물가 등 악재까지 겹친 결과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2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겠다는 임직원 대상 메시지를 발표했다.
김 대표는 경영 상황 개선을 위해 고강도 사업부 구조개선과 인력 구조조정, 전 임원급여 삭감 대책을 내놨다.
먼저 기존 3본부 체제를 1본부로 전환하는 조직 슬림화에 나선다. 전 임원 급여를 20% 삭감하고 전사적인 희망퇴직 등도 실시한다. 다만 희망퇴직의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비상 경영체제 선포의 첫 단추로 지난 19일 잠실 월드타워점 타워동 매장 면적 축소를 결정했다.
월드타워점 타워동 매장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 및 월드타워 방문객 증가에 따라 2017년 6월 4599㎡ 규모로 확장 오픈했다. 지역 특산물, 중소기업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월드타워점 전체 면적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대와 고객 동선 일원화에 따른 쇼핑 편의 극대화로 월드타워점의 경쟁력 회복 및 가치 제고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롯데면세점이 지난 45년간 구축해 온 시장 선두 기업으로서의 위기 극복 능력과 저력을 믿는다”며 “변화된 시장에서 발 빠르게 경영 체질을 혁신하고 미래를 준비한다면, 100년 기업으로서 우리의 위상은 높아지고 자부심은 더욱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