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 07:30. 매주 2회 열리는 오전 회의에 팀원을 대표해 참석해야 하는 15년차 마케터 김미영(39)씨. 이른 아침이지만 입주사가 많은 탓에 지하주차장 공간 찾기는 '하늘에 별따기'다. 30분 전에 회사에 도착하지만 지하3층에서 지하8층까지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뺑뺑이를 도는 시간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만약 건물에 주차 로봇이 상주해 '발렛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미영씨의 생산성은 얼마나 높아질까.
# PM 2:00. 오후 회의를 준비하는 IT 기업 대표 브라이언(50). 브라이언은 회의에 필요한 중요한 서류를 퀵서비스로 받기로 했다. 보안이 철저한 탓에 퀵 기사는 사무실 내부로 진입할 수 없어 브라이언이 직접 지하 1층에 있는 보안실에서 서류를 받아왔고, 여기에 20분 이상이 소요됐다. 회의 때 팀원이 함께 먹을 커피도 주문하고 싶었지만 필요한 절차가 복잡해 엄두도 낼 수 없다. 만약 건물에 상주하는 로봇이 필요한 서류와 커피, 다과를 회의실까지 직접 배송해준다면 어떨까.
현대자동차그룹이 선보이는 일상 속 비즈니스 로봇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PnD 모듈(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과 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된 배달 로봇을 시작으로 택배, 우편물 배송 로봇 서비스 등도 준비하고 있다. 계열사인 현대위아의 로봇 기술과도 시너지를 더해 오는 2028년 2조원 규모의 로봇 생태계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의 배달 로봇인 'DAL-e Delivery(달이 딜리버리)'와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 등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팩토리얼 성수 빌딩에서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성수 빌딩에 입주해 근무하는 고객은 달이 딜리버리가 제공하는 음료 배달 서비스와 주차 로봇이 제공하는 자동 주차 및 출차 서비스, 안면인식 기술 등 현대차그룹의 최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대형 트레이를 장착한 달이 딜리버리는 한 번에 커피 16잔, 10kg 무게의 물품까지 배달할 수 있다.
로봇에는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달이 딜리버리는 4개의 PnD 모듈을 기반으로 최대 시속 4.32km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 정확도가 99.9%인 안면인식 기술도 적용됐다. 로봇이 배송 목적지에 도착하면 스스로 수령 대상자를 인식해 음료를 전달한다.
달이 딜리버리는 건물 엘리베이터와 출입문 등 관제 시스템과 통신하며 스스로 건물의 각 층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을 뿐 아니라 통신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 경로를 생성함으로써 빠르게 배송한다. 이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은 로봇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로봇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차 로봇 상용화에 나선다. 고객이 업무용 차량을 이용할 때 차량을 지정된 장소로 꺼내 주거나 이용이 끝났을 때 지정된 장소에 고객이 차를 반납하면 자동으로 주차해주는 주차 로봇을 서비스한다.
로봇의 두께는 110mm로 어떤 차량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장착된 라이다 센서를 통해 로봇이 차량 바퀴의 크기와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들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 로봇은 최고 초속 1.2m의 속도로 최대 2.2톤의 차량까지 자동 주차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주차 로봇 도입과 함께 최대 50대의 주차 로봇을 동시에 관제할 수 있는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도 개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배달 로봇 시장은 2023년 4억 달러(5282억)에서 2028년 18억 달러(2조3771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33.7%다.
현대차그룹은 로봇을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로봇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투입 대수를 늘리고 택배나 우편물 배송 서비스까지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은 올 3분기 팩토리얼 성수에 적용될 예정인 현대차·기아의 자동 충전 로봇(ACR)과 연계돼 고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 PM 2:00. 오후 회의를 준비하는 IT 기업 대표 브라이언(50). 브라이언은 회의에 필요한 중요한 서류를 퀵서비스로 받기로 했다. 보안이 철저한 탓에 퀵 기사는 사무실 내부로 진입할 수 없어 브라이언이 직접 지하 1층에 있는 보안실에서 서류를 받아왔고, 여기에 20분 이상이 소요됐다. 회의 때 팀원이 함께 먹을 커피도 주문하고 싶었지만 필요한 절차가 복잡해 엄두도 낼 수 없다. 만약 건물에 상주하는 로봇이 필요한 서류와 커피, 다과를 회의실까지 직접 배송해준다면 어떨까.
현대자동차그룹이 선보이는 일상 속 비즈니스 로봇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PnD 모듈(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과 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된 배달 로봇을 시작으로 택배, 우편물 배송 로봇 서비스 등도 준비하고 있다. 계열사인 현대위아의 로봇 기술과도 시너지를 더해 오는 2028년 2조원 규모의 로봇 생태계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의 배달 로봇인 'DAL-e Delivery(달이 딜리버리)'와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 등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팩토리얼 성수 빌딩에서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성수 빌딩에 입주해 근무하는 고객은 달이 딜리버리가 제공하는 음료 배달 서비스와 주차 로봇이 제공하는 자동 주차 및 출차 서비스, 안면인식 기술 등 현대차그룹의 최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대형 트레이를 장착한 달이 딜리버리는 한 번에 커피 16잔, 10kg 무게의 물품까지 배달할 수 있다.
로봇에는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달이 딜리버리는 4개의 PnD 모듈을 기반으로 최대 시속 4.32km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 정확도가 99.9%인 안면인식 기술도 적용됐다. 로봇이 배송 목적지에 도착하면 스스로 수령 대상자를 인식해 음료를 전달한다.
달이 딜리버리는 건물 엘리베이터와 출입문 등 관제 시스템과 통신하며 스스로 건물의 각 층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을 뿐 아니라 통신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 경로를 생성함으로써 빠르게 배송한다. 이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은 로봇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로봇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차 로봇 상용화에 나선다. 고객이 업무용 차량을 이용할 때 차량을 지정된 장소로 꺼내 주거나 이용이 끝났을 때 지정된 장소에 고객이 차를 반납하면 자동으로 주차해주는 주차 로봇을 서비스한다.
로봇의 두께는 110mm로 어떤 차량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장착된 라이다 센서를 통해 로봇이 차량 바퀴의 크기와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들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 로봇은 최고 초속 1.2m의 속도로 최대 2.2톤의 차량까지 자동 주차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주차 로봇 도입과 함께 최대 50대의 주차 로봇을 동시에 관제할 수 있는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도 개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배달 로봇 시장은 2023년 4억 달러(5282억)에서 2028년 18억 달러(2조3771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33.7%다.
현대차그룹은 로봇을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로봇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투입 대수를 늘리고 택배나 우편물 배송 서비스까지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은 올 3분기 팩토리얼 성수에 적용될 예정인 현대차·기아의 자동 충전 로봇(ACR)과 연계돼 고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