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다우지수는 0.20% 오른 3만8886.17로 장을 마감했고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과 기술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각각 0.02%, 0.09% 내린 5352.96, 1만7173.12로 장을 마쳤다.
전날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돌파함과 동시에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올라선 엔비디아가 1% 이상 빠지며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주요 인공지능(AI) 기업들을 대상으로 반독점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데다 미국 5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높아진 가운데 전날 S&P500과 나스닥의 신고가 기록 후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증시 상승 동력이 약화됐다. 이에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다시 3조 달러 아래로 하락함과 동시에 순위도 애플에 이어 3위로 밀렸다.
미국 5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9시30분 발표 예정인 가운데 취업자 수는 18만명 증가(팩트셋 기준)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월(17만5000명 증가)보다 다소 늘어난 것이지만 20만명을 밑도는 수준으로, 이 경우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예상치를 크게 상회 혹은 하회할 경우에는 금리 인하 지연 혹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전망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독립 투자 자문 기관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수석투자책임자(CIO)는 "고용 시장이 둔화, 혹은 실업이 늘어날 경우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만큼 (시장에서는) 환영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고용 시장 및 경제가 과도하게 약화될 경우에는 시장에 인플레이션보다 훨씬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주 캐나다중앙은행(BOC)에 이어 전날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 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미국 역시 곧 금리 인하에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개별주 중에서는 요가복 전문업체 룰루레몬이 실적 호조 및 자사주 매입 발표 소식에 5% 가까이 올랐고, '밈(meme) 주식(유행성 주식)'으로 유명한 게임스탑 주식을 상당수 보유한 금융 분석가 '키이스 질(Kieth Gill)'이 7일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라이브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게임스탑이 47% 이상 급등했다.
채권 시장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280%로 하락하면서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3년 4월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이다. 유가는 브렌트유가 1.9% 오른 배럴 당 79.87달러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0% 오른 75.55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