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전열 정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30일부터 1박2일 동안 충남 천안시 소재 연수원에서 당선자 워크숍을 열었다.
여소야대 국면에...추경호 "거대 야당 실력으로 이길 수 있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22대 국회 당선자들을 향해 '단합'과 '결속'을 강조하며 "다음 선거에서는 기호 2번에서 1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뭉치지 않으면 우리가 원하는 의정활동, 국정운영에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며 "국민들께서 저희에게 회초리를 정말 세게 때리셨다. 이것을 기억하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소야대 국면과 관련,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독주는 뭉치지 않으면 막을 수 없다"며 "최소 숫자는 밀리지만 거대 야당한테 반드시 실력으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8석이라고 하니 소수정당이라고 하는데 이는 굉장히 큰 숫자"라며 "정부, 모든 기구가 함께하기 때문에 우리는 정말 강력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채상병 특검법' 부결...황우여 "21대 마지막 본회의서 단결 보여줘"
황 위원장은 "마지막 본회의장에서 보여준 21대 선배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은 단결"이라며 "22대는 21대 선배들이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는데도 굳건히 뭉쳐서 감동을 선사한 것을 이어받아 더 굳건히 뭉치자"고 했다. 지난 28일 채상병특검법 재표결에서 국민의힘 의원이 전원 참석해 부결을 관철하면서 이탈표'를 최소화 시킨 것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지구당 부활’도 제기됐다. 지구당은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단위별로 자발적 정치조직을 만들어 사무실을 운영하고 유급 직원을 고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이른바 '차떼기 불법 정치자금 사건'이 터진 데 이어 2004년 3월 이른바 '오세훈법(정치자금법·정당법·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폐지됐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당무보고에서 '당협위원회' 대신 '지구당'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당원들이 깨어 있어야 한다"며 "의원들이 지구당별로 당원들과 소통하면서 엄혹한 상황을 잘 돌파하도록 준비해 달라. 사무처에서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과의 원 구성 협상 결과를 보고했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운영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민주당이 차지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정수개정 특위 선임 및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한 여야 협상의 진전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