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테크기업 제이디솔루션은 초지향성 스피커, 이동형 비상 방송 스피커 등을 통해 '소리'에 집중했다. 특정 지역에서만 음원 청취가 가능한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곳에서만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거나 시끄러운 주변 환경 속에서도 명확하게 상황을 전달하도록 했다.
제이디솔루션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OBA 2024'에서 초지향성 스피커와 이동형 비상 방송 스피커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박물관이나 전시장에서 특정 작품을 소개하거나 설명할 때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다.
또한 초지향성 스피커는 횡단보도 대기 공간에서 보행자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 방송 시스템이나 키오스크, 흡연 계도 방송 등 특정 공간에만 소리를 전달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CCTV와 연동해 제한구역 내에서 쓰레기를 투기한 사람에게 실시간으로 경고 방송을 송출해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 해결도 가능하다.
제이디솔루션은 앞으로 초지향성 스피커 크기를 줄이고 조작도 쉽게 만들어 활용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소음을 유의해야 하는 수험생이 있는 가정이나 자동차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초지향성 내비게이션을 개발해 주행음이나 음악 소리를 뚫고 운전자에게만 안내 음성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제이디솔루션은 이날 전시회에서 '이동형 비상 방송 스피커(PES·Portable Emergency Speaker)'도 선보기도 했다. 이동형 비상 방송 스피커는 300m 거리에서도 정확하게 정보 전달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스피커를 개발하기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22년 '이태원 압사 사고' 때문이다. 당시 제이디솔루션은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간담회'에 패널로 참석해 비상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 스피커는 군중이 많이 모이는 장소 외에도 터널 졸음운전 방지 방송이나 내부가 시끄러운 발전소가 공장 등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 제이디솔루션은 앞으로는 재난이나 비상상황, 인파가 많이 몰리는 대규모 행사장이나 콘서트장에서의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제영호 제이디솔루션 대표는 "기술 업그레이드는 물론 디자인과 가격도 좀 더 신경 쓴 제품을 연내 출시하는 게 목표"라며 "실생활에서도 스피커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