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하락으로 침체에 빠졌던 홈플러스가 점포 리뉴얼로 실적 반등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당당치킨,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등 사업을 이끌었던 조주연 대표가 올해부터 홈플러스 수장에 오르면서 경쟁력 제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목동점을 지역 맞춤형 점포로 재개장했다. 2022년 첫 선을 보인 식품 전문 매장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의 성공 공식을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에 적용했다.
조 대표가 홈플러스 경영을 책임지면서 올해 홈플러스는 점포 리뉴얼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홈플러스 입사 후 물가안정 프로젝트, 당당치킨, 메가푸드마켓 등의 전략을 전개한 핵심 인물이다.
조 대표는 이를 통해 홈플러스 수익성 개선 극대화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021년 회계연도에는 1335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어 지난 2022년 회계연도에서도 2602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며 적자 폭을 키웠다.
홈플러스는 현재까지 전체 440여개 가운데 메가푸드마켓 27개 점포, 익스프레스 2개 점포를 재단장했으며 연내 익스프레스 핵심 점포 10여곳을 ‘지역 맞춤형 특화매장’으로 재단장해 근거리 쇼핑에 최적화할 예정이다.
실제 성과로도 이어졌다. 홈플러스는 2022년 2월 메가푸드마켓을 오픈한 이후 식품 매출이 최대 95%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익스프레스 학동점은 첫 주 70% 이상 매출 상승했으며 이후 12주간 평균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달성했다. 홈플러스 온라인은 연평균 20% 성장하며 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국 310여개 중 약 80%의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는 즉시배송은 2023년 회계연도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올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속적인 점포 리뉴얼을 통해 신규 수요를 흡수하려는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