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국 연립·다세대 주택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사기, 역전세 등으로 전세 기피 현상이 지속되면서 월세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원룸의 월세 거래량은 3만5589건으로, 원룸 전월세 거래량(6만4015건)의 56%를 차지했다. 이는 201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올해 1분기 전국 원룸 월세 거래량은 3만5589건을 기록, 2015년 1분기 월세 거래량인 1만9371건보다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1분기 전세 거래량의 경우 2만8426건으로, 전세 거래량이 최고점을 기록한 2022년 1분기 4만5395건보다 37% 감소했다. 2015년 1분기 전세 거래량인 2만6243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올해 1분기 원룸 월세 거래 비중이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월세 거래 비중이 83%로 가장 높았고 세종 80%, 경남 75%, 충남 72%, 제주 67%, 경북∙전북 66%, 전남 6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강원∙울산 61%, 광주∙대구 58%, 서울 53%, 경기 52%, 충북 50% 순으로 월세 거래 비중이 높았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최근 주택 시장에서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룸의 월세 거래 비중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세 거래량은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집계됐다"며 "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으로 월세 선호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