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의 4월 판매량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3개월만에 성장 전환했다.
2일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KGM) 등 5개사가 발표한 지난달 판매 실적에 따르면 반조립제품(CKD)을 포함한 국내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5% 증가한 69만2495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외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지난 1월 이후 석달 만이다.
내수는 올해 2월부터 3개월 연속 역성장했다.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국내에서 4.4% 줄어든 6만3733대 판매했고, 해외에서는 5.2% 증가한 28만2107대를 팔았다. 국내외 합산 판매량은 3.3% 증가한 34만5840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 기준으로 현대차 세단 중 그랜저가 7085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레저용 차량(RV) 중에서는 싼타페(5847대)의 판매량이 최다였다.
기아는 특수차량을 포함해 국내 4만7631대, 해외 21만3391대 등 총 26만1022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3.4% 감소한 반면 해외에서는 1.6% 성장해 총판매량도 0.6% 늘었다.
한국GM은 국내에서 56.1% 감소한 2297대를, 해외에서 0.4% 줄어든 6만3013대를 각각 팔았다. 국내외 합산 총판매량은 6만5310대로, 작년 4월에 비해 4.7% 감소했다.
KGM은 국내외 합산 9751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 34.4% 줄어든 3663대를, 해외에서는 40.1% 증가한 6088대를 각각 팔았다. 내수 부진에 총판매량은 1.8% 감소했다.
르노코리아의 글로벌 판매량은 1만572대였다. 국내에서는 1.2% 줄어든 1780대, 해외에서는 13.0% 늘어난 8792대가 각각 판매됐다.
한편,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기아 쏘렌토(7865대)였고, 이어 기아 스포티지(7179대), 현대차 그랜저(7085대), 기아 카니발(6879대), 현대차 포터(6443대)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