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수석대변인은 3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경제 상황과 관련해) 민주당은 경기불황과 경기침체에 대한 진단이 더 크다고 본다면 윤석열 정권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방점이 찍혀 있어 서로 평행선을 걸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도 있지만 선순환 구조로 경제를 바꿀 수 있다면 민생회복지원금이 필요하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 서민에 대한 긴급처방으로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전부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같은 지원금 많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분이 있었지만, 대통령이 안 된다고 얘기했다고 한다"며 "지금 시점에서는 (민생회복지원금은)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영수회담이 왜 열렸고, 어떤 의미고, 무엇을 해야 되는 지에 대한 준비가 부족해 보였다"며 "다음 영수회담에서도 손만 잡고 악수하고 끝난다면 국민들 보기엔 '이건 아니다'라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정책위의장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개인적으로는 서로 자기 할 말만 하고 헤어지는 회담은 없느니만 못한 것 같다"며 "국민은 기대를 크게 했는데 회담 결과를 보니까 아무것도 합의한 게 없기 때문"이라고 혹평했다.
특히 21대 연금개혁특위 공론화위원회가 '소득대체율 50%, 보험료 13%'로 하는 개혁안을 도출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은 21대 국회 임기가 거의 다 됐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고, 22대 국회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말씀하더라"며 "그렇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수 있다. 21대 국회와 22대 국회가 연장돼서 넘어가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개혁)방향이 정해졌으니 중요한 의제에 대해서만큼은 국회에서 시급히 입법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담은 지난 29일 오후 2시부터 시작돼 오후 4시 14분 종료됐다. 130분간 이어진 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박 수석대변인과 진 정책위의장, 천준호 대표비서실장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