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민희진 대표 "뉴진스, 자식 같은 아이들…내 걱정에 밤새 전화해"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그룹 뉴진스에 관해 언급하며 눈물을 쏟았다.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법률 대리인 세종 이수균 변호사, 이숙미 변호사가 참석했다.

이날 민 대표는 "뉴진스와 저의 관계는 상상 이상이다. 애들이 정말 착하고 사랑하는 사이다. 아이들은 지금 이 상황에 대해 그리고 저에 대해 굉장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해린이의 전화를 받고 펑펑 울었다. 원래 말이 없는 친구인데 밤중에 영상 통화를 걸었더라. '문자를 보내고 싶었는데 말이 안 나오더라. 대표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고 하는 말에 눈물이 쏟아졌다. 자식 키우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싶었다. 혜인이도 팬덤에 알리겠다고고 해서 '그러지 말라'고 말렸다"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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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이들의 부모님들도 저를 걱정하고 있다. 혹여나 제가 죽기라도 할까봐 연락하시고 '뉴진스라는 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리라'며 하이브와 쏘스뮤직의 언론플레이에 대응하라고 하시더라. 오죽하면 그러시겠냐.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또 하이브 박지원 대표를 겨냥해 "그렇게 살지 말라"고 소리친 뒤 "박지원은 뉴진스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그의 대응을 봐라. 아이들이 곧 새 앨범이 공개되는데 그 시점에 감사하고 이런 식의 언론플레이를 한다. 그게 뉴진스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태도냐"고 항의했다.

한편 이날 오전 하이브는 어도어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원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과 물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이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했으며 하이브를 공격하기 위해 문건을 작성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자료를 근거로 관련자들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오늘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입장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