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은 25일 오전 중앙당 당사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제22대 국회 원내대표에 황 의원을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를 차용해 별도의 입후보 절차 없이 모든 투표권자가 모여 한 명을 선출할 때까지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는 10분 만에 끝났고, 만장일치로 황 의원이 선출됐다.
황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선에서 687만5000명의 표를 받은 만큼 원내에서 총선 민의를 잘 받들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대해 "가장 시급한 과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 민의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교섭단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지만, 구성이 안 된다고 해서 의정 활동을 못하는 건 아니다"라며 "다만 앞으로의 정치 개혁과 발전을 위해 교섭단체 요건 완화가 논의될 시점에 이르렀다고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 독재 조기 종식, 검찰 개혁 완수, 사회권 선진국으로서의 기반 조성이 조국혁신당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사회권 선진국이란 이념적 잣대가 아니라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사회권이 충실히 보장되는 국가를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국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한 '범야권 연석회의'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온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연석회의라는 형식을 갖추든, 안 갖추든 이재명 대표께서 영수회담에 임하기 전에 다양한 경로로 범야권에 포함되는 여러 정당 대표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 주제로 추진하고 있는 '민생회복지원금 지원'에 대해선 "민주당과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언급했다.
황 의원은 현 21대 국회의원으로 민주당에서 원내부대표를 역임했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에서 '검찰 개혁'의 소신을 밝히며 불출마를 선언한 뒤 조국혁신당에 합류한 후 재선에 성공했다.
한편 황 의원은 지난해 11월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받았다. 황 의원은 이와 관련해선 "법원의 어떤 판결이 나오든 충실히 따를 것이고, 사법 판결을 받은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