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스토리 사업 부문의 전략을 재수립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드라이브를 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에서 웹툰·웹소설 콘텐츠 제공사(CP) 대상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 비즈니스 데이 2024(SBD 2024)'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행사는 카카오엔터만의 새로운 성장 전략과 경쟁력을 공유하고 CP와의 견고한 파트너십과 사업적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개회사를 연 박종철 스토리사업 부문 대표는 "스토리사업이 지난해부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카카오엔터와 함께 하는 CP와 창작자 덕분"이라며 "미래에도 함께 성장 할 수 있는 전략과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카카오엔터는 기존에도 잘해왔던 로맨스판타지(로판)과 판타지 장르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하는 한편, 보다 다양한 장르의 IP 파워를 키우기 위한 새로운 소싱 전략을 세우고 타깃 마케팅과 AI 기술을 통해 플랫폼 운영을 고도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Content Beyond Content, 콘텐츠 너머의 콘텐츠'라는 카카오엔터의 비전 아래, 웹툰·웹소설 사업이 K팝과 K드라마, K무비를 잇는 새로운 K콘텐츠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더 큰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파트너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웹소설 소싱에 있어서는 좋은 작품을 놓치지 않도록 투고 방식과 검토 프로세스를 효과적으로 변경해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 서승진 웹소설 사업 치프 매니저는 "작품의 론칭 요일, 장르, 기간 등에 따른 이용자의 반응을 트래킹해 작품 흥행을 위한 다각화된 분석과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해 기존의 톱5 매출 패턴과 비교해 더욱 큰 매출작을 발굴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웹툰 세션에서 이강민 코믹사업 치프 매니저는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서비스중인 웹툰의 작품수는 약 1만6000편, 매월 론칭되는 신작 수는 약 190편으로 카카오페이지는 여전히 가장 많은 웹툰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며 "지난해 3분기부터 현재까지 열람자수, 결제거래액 등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만화의 유료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웹툰 부문에서도 새로운 IP 소재와 장르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소싱 전략을 꾀한다. 원작 웹소설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파이프라인 구축, 만화 단행본 서비스 강화, 창작작품 개발을 위한 신진작가 프로그램 등 작품 소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발굴된 IP들은 새로워진 IP 마케팅 포뮬라와 AI 기술인 '헬릭스', 두 개가 중심축이 돼 이용자에게 더 잘 전달되도록 한다. 이용자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값을 토대로 최적의 IP와 매칭시켜 유의미한 열람·매출 증대를 꾀하는 전략이다. 이 중 스토리 IP 마케팅에서는 세분화된 이용자 콘텐츠 소비 방식 변화에 맞춘 '이용자 맞춤형 캠페인'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에는 대형 작품 캠페인 위주로 운영됐다. 송진우 국내스토리사업 본부장은 이러한 마케팅 방식을 통해 카카오페이지의 월간 방문자수가 지난해 1월 대비 40% 증가했으며 열람자수도 25%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10대 여성과 남성 열람자수가 각각 71%, 88%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헬릭스는 지난해 하반기 론칭한 '헬릭스 푸시'에 이어 새로운 AI 기술들을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2분기 중 공개 예정인 '헬릭스 숏츠'는 AI가 웹툰·웹소설을 숏츠로 제작하는 기술이다. AI를 통해 숏츠를 제작하면 제작 기간과 비용을 축소할 수 있어 더 많은 숏츠를 제작하고, 그에 따른 다량의 작품 노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엔터는 CP사에도 헬릭스 숏츠 제작 툴을 제공해 직접 AI 숏츠를 제작할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기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헬릭스 숏츠를 비롯해 헬릭스 푸시처럼 거래액과 앱 체류시간 등에서 유의미한 상승을 이끌 기술들을 여러가지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IP 글로벌화에 대해서는 카카오픽코마, 타파스 등 글로벌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재현 IP사업팀 치프 매니저는 "카카오픽코마, 타파스 등 글로벌 거점 네트워크와 IP에 대한 공격적 투자 등 카카오엔터 만이 가진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타파스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타파스가 국내 IP를 북미로 공급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