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22차 재건축조합과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6일 공사비를 3.3㎡당 1300만원으로 증액하는 내용을 담은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정비사업 공사비 중 역대 최고가다. 서초구 방배삼호 12·13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공사비(3.3㎡당 1153만원)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조합은 2017년 시공사 선정 당시 현대엔지니어링과 3.3㎡당 569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급등에 따라 7년 만에 두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공사비를 인상했다.
이번 공사비 증액에 따라 일반 분양가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부터 조합에 제안해온 일반 분양가는 3.3㎡당 최저 8500만원이다. 이 단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분상제)가 적용되는 서초구에 자리하고 있지만, 일반 분양 가구 수가 28가구여서 분상제 규제 대상은 아니다.
홍제3구역 재건축조합은 2020년 현대건설과 3.3㎡당 공사비 512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다만 작년부터 공사비 인상을 두고 협상을 이어온 끝에 지난달 3.3㎡당 784만원으로 증액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