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NCT 위시 "'네오' 아직 옅지만…'느낌' 살리려 노력할게요"

2024-04-20 00:01
  • 글자크기 설정
그룹 NCT위시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NCT위시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NCT의 정체성은 '네오(Neo)'다. 그룹의 이름인 '뉴 컬처 테그놀러지(Neo Culture Technology)', 즉 새로운 문화 기술의 집약이다. 2016년 NCT가 데뷔하던 때만 하더라도 대중에게 '네오'는 낯선 무드와 언어로 느껴졌지만 2024년 현재는 '장르' 그 자체가 되었다. NCT가 만든 '네오'는 곧 어떤 흐름이자 카테고리가 된 셈이다.

NCT 위시는 NCT의 정체성인 '네오'와 '청량'을 더한 신예 그룹이다. 음악과 사랑으로 모든 이들의 소원과 꿈을 응원하고 함께 이뤄가자는 '위시 포 아워 위시(WISH for Our WISH)'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활동 중이다. 한국인 멤버 시온, 재희와 일본인 멤버 리쿠, 유우시, 료, 사쿠야로 구성되었다.

올해 2월 데뷔 싱글 '위시'로 데뷔해 한국, 일본 선주문량만 37만장을 달성했고 일본에서만 판매되는 버전을 제외하고도 한국에서 집계 가능한 초동(한터차트 기준) 28만장을 돌파했다. 데뷔 50일 만에 '아시아 스타 엔터테이너 어워즈 2024'에서 신인상을 수상했고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는 등 신예 그룹으로서 이루기 힘든 성과들을 이뤄냈다.

"데뷔 후 음악방송 1위부터 신인상 등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는데 그만큼 부담감을 가지고 있어요. 팬들이 보내주신 사랑과 (성과들에) 걸맞은 그룹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해보겠습니다."(료)
그룹 NCT위시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NCT위시 [사진=SM엔터테인먼트]

NCT 위시는 '위시'로 활동을 마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위시'로 한 달 동안 활동했는데요. 일본 활동은 팬들과 만나는 시스템이 아니었는데 한국 활동은 음악방송부터 팬사인회 등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좋았어요. 미니 팬미팅을 통해서 팬분들께 쿠키나 사탕을 드리기도 했는데 (팬들이) 좋게 봐주셔서 기뻤어요."(재희)

"한국 활동 동안 모든 걸 처음 해보는 터라 신기하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되었어요. 팬들과 만나서 무대에 설 때 많은 힘을 얻었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사쿠야)

"음악 방송 활동이 정말 재밌었어요.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도 자주 있어서 좋았고 (팬들) 덕분에 힘을 얻었어요. 다음 활동은 더욱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료)

"연습한 만큼 잘 해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활동에 임했어요. 음악방송 활동을 할 때 신기한 부분도 많았고 설렘도 컸습니다. 팬분들 앞에서 무대를 해보고 나니 정말 행복해서 빨리 다음 무대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시온)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 거 같아요. 팬들과 만나는 자리가 많아서 행복했어요. 앞으로도 그런 자리를 많이 가지고 싶어요."(리쿠)

"한국 활동이 처음이니 서툰 게 많았어요. '위시' 활동을 거치고 나니 이제야 멤버들과 어떤 느낌으로 (호흡을 맞춰야 할지) 감이 오는 것 같아요."(유우시)
그룹 NCT위시 리쿠 시온 유우시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NCT위시 리쿠, 시온, 유우시 [사진=SM엔터테인먼트]

NCT 위시에게 한국 활동 기간은 신기한 일투성이였다. 이제 막 데뷔한 이들에게 직접 팬들과 만나 본 소감이 어떠냐고 묻자, 재희는 "궁금한 게 있다"고 말문을 뗐다.

"팬분들과 만날 기회가 생기면 (팬들이) '밥 먹었냐'고 많이 물어봐 주세요. 저희는 잘 먹고 있는데요. 정작 팬분들은 '식사하셨냐?'고 물으면 '안 했다'고 하세요. 그러면서도 저희를 걱정해주시더라고요. 팬분들도 식사를 잘하셨으면 좋겠어요."(재희)

시온은 무대 위에서 본 팬들의 풍경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전녹화 때는 시즈니(NCT 팬덤) 분들만 (공연장에) 들어오실 수 있는데요. 팬분들의 응원 소리를 들으며 무대를 하면서 확실히 에너지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 무대가 정말 재밌구나' 하는 걸 알게 됐어요."(시온)

"팬분들이 응원봉을 흔들고 응원하는 소리를 들으면 힘이 딱 나요."(유우시)

NCT 위시는 지난 2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SM엔터테인먼트 합동 콘서트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4 에스엠씨유 팰리스 @도쿄'(SMTOWN LIVE 2024 SMCU PALACE @TOKYO)를 통해 정식 데뷔했다.

"도쿄돔에 오른다고 생각하니 너무 긴장이 되더라고요. 제 인생 통틀어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었어요. 그런데 무대에 오르고 나니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다음에는 (도쿄돔에서) 저희만의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사쿠야)

SM 합동 콘서트는 연습생들의 꿈에 무대라고 한다. 특히 료는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오랜 팬이었다며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릴 때부터 SM 선배님들을 정말 좋아했어요. 도쿄돔에서 열린 SM 합동 콘서트를 직접 본 적도 있었는데요. 제가 직접 무대에 오른다니 신기하더라고요. 동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무대에 서다니. 제게는 정말 의미 깊은 자리였습니다."(료)

SM 아티스트들의 팬이었던 료는 콘서트 현장에서 캐스팅되었다고. 재희는 료를 두고 '성덕(성공한 덕후)'이라고 소개했다.

"NCT127 콘서트장에서 캐스팅이 됐어요. 굿즈를 사려고 줄을 섰는데 어떤 여자분께서 저를 너무 빤히 보시는 거예요. 뭔가 무서웠어요. 그런데 그분이 SM 명함을 주시면서 '석 달 뒤 오디션이 있으니 찾아오라'고 하셨어요. 속으로 '사기인가?' 싶기도 했는데.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올까 싶어서 '기회를 잡아보자'라는 마음으로 찾아갔습니다."(료)
 
그룹 NCT위시 료 재희 사쿠야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NCT위시 료, 재희, 사쿠야 [사진=SM엔터테인먼트]

료는 "아직 왜 NCT의 멤버로 뽑혔는지 모르겠다. 이유를 찾고 있다"고 겸손히 답했지만, NCT 위시 멤버들은 구성부터 실력까지 여러 방면에서 SM과 NCT의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 멤버들은 딱 보더라도 (NCT 위시와) 잘 어울리지 않나요? 하하. 함께 있을 때도 조화롭지만 각각 에너지도 좋아요. 무대 위에서 표정 연기도 훌륭하고 각각 포인트도 잘 잡을 줄 알아서 (NCT 위시로) 발탁된 것 같아요."(재희)

"전 재희가 SM의 전통적인 보컬 같아요. 강한 고음을 낼 줄 알아서 소중한 인재라고 생각해요."(료)

"보컬들의 호흡도 그런 거 같아요. 특히 재희와 료의 목소리 합이 좋다고 여겨져요. 화음을 잘 맞추기도 하고요."(사쿠야)

"저도 재희와 목소리 합이 참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위 고' '핸즈업' 등 재희와 화음을 맞추는 곡들도 많고요."(료)

NCT 위시는 '네오'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멤버들은 각각 자신들이 생각하는 '네오'에 관해 의견을 내놓았다.

"NCT 선배님들의 노래를 들으면 뇌리에 꽂히는 느낌이 있어요. 그 느낌이 '네오'라고 생각해요. 말로 설명드리기 어려운데요. (네오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간단한 춤사위를 보여줌) 이런 스멀스멀한 느낌이에요. '7번째 감각' '무한적아'를 들어보면 그 네오함을 정확하게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재희)

"저는 NCT 형들이 보여주는 힙합 기반의 안무나 사운드가 '네오'하다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이게 뭐지?' 놀랍고 신선했는데요. 그런 힙합적인 장르나 노래 그리고 사운드가 익숙해지면서 NCT가 나오면 '네오하다'고 느끼게 돼요. 저희도 그런 음악을 잘할 수 있도록 연습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시온)

"저는 음악적으로 '세련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들이 '네오하다'고 느껴져요."(유우시)
 
그룹 NCT 위시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NCT 위시 [사진=SM엔터테인먼트]

기존 5세대 아이돌과의 차별점에 관해서도 물었다. K팝이 주류 시장을 이루고 있는 상황 속 NCT 위시만의 차별화된 전략은 무엇일까?

"청량함 속의 네오함이라고 생각해요."(재희)

NCT 위시는 NCT의 정체성인 '네오'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을까? 이제 막 한 걸음을 뗀 이들에게 NCT의 정체성인 '네오'를 형성하고 함께 나아가는 과정에 관해 물었다.

"확실히 아직 저희는 아기들이라서요. 형들의 '네오함'을 그대로 가져갈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연습을 거듭하면서 곡의 느낌을 살리는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 조금 더 필요한 건 포인트라고 해야 할까요? 매력 같은 걸 더 쌓아야 한다고 봐요. 아직 옅은 네오함에 묻어나는 청량이라고 할까요."(재희)

아직 나아갈 길이 멀다. NCT 위시는 한 달간 이룬 성과들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치열하게 달려갈 예정이다.

"활동 끝나고 멤버들과 많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목표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사소한 목표와 큰 목표를 설정했어요. 먼저 사소한 목표로는 당일치기도 좋으니 우리끼리 꼭 여행을 가고 싶다는 거고요. 큰 목표로는 단독 콘서트를 열어보고 싶다, 데뷔 때처럼 도쿄돔 같은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게 있어요. 목표를 이룰 때까지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시온)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