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5차 우크라이나 지원회의에 참석했다. 부총리가 우크라이나 지원회의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두번째다.
우크라이나 총리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총재가 공동 주재한 이번 회의는 미국의 재닛 옐런, 영국의 제러미 헌트, 일본의 스즈키 슌이치 등 주요국 재무장관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 부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발표한 23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를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패키지는 다자개발은행 1억 달러와 인도적 지원 2억 달러,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20억 달러 등으로 구성됐다.
중장기적으로는 21억 달러 규모의 EDCF를 집행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건 지원과 주요 인프라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EDCF는 대부분 인프라와 관련된 예산인 만큼 양국간 논의를 거쳐 이르면 올해부터 지원을 시작한다.
최 부총리는 또 취임 후 처음으로 미주개발은행(IDB)의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를 만나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한국과 미주개발은행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고우드파잉 총재는 중남미 지역 민간부문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IDB Invest의 새로운 운영전략 이행 계획을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해당 전략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면서 35억 달러 규모의 IDB Invest 증자에 한국 정부도 1억5000만 달러 규모로 참여할 계획을 밝혔다. 또 오는 7월 브라질에서 개최 예정인 '제2차 한·중남미 혁신‧무역 포럼'이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중남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IDB의 협조를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IDB에 진출해 한국과 IDB 간 신탁기금 등 협력사업을 원활히 진행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재능있고 열정적인 한국 청년들이 IDB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