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고려시대 스님 등의 사리가 100여년 만에 고국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대한불교조계종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과 총무원 문화부장 혜공 스님을 비롯한 대표단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미술관(관장 매튜 테이틀바움)을 방문해 사리의 기증에 대한 행정 절차와 관련 이운 의식을 완료하고 진신사리를 인수했다.
사리 등은 조계종 대표단과 김재휘 주보스턴 한국 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식 의례를 거쳐 기증 형식으로 조계종 측에 전달됐다.
사리구에 한자로 적힌 설명에 의하면 조계종이 받은 사리 등은 각각 가섭불·석가모니·정광불(연등불) 및 고려시대 스님인 나옹선사(1320∼1376)·지공선사(?∼1363)와 관련됐다고 미술관은 밝혔다. 사리 등은 고려시대 공예품인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 내에 있는 5개의 은제도금 팔각당형 사리구에 각각 담겨 있었다.
사리를 돌려받기 위한 보스턴미술관과의 논의는 2009년 무렵 시작됐다. 애초에는 사리와 사리구를 함께 반환받고자 했으나 미술관 측이 사리만 줄 수 있다는 의향을 밝히면서 2013년 이후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다. 협의는 작년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보스턴미술관을 찾은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반환을 위한 논의를 제안한 것을 계기로 최근 재개됐다.
협상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문화부장 혜공 스님은 “종단과 문화재청, 보스턴총영사관을 포함한 외교부, 시민단체 등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달성한 성과”이며, “무엇보다 사리가 가지는 성보(聖寶)로서의 가치를 존중하고 배려해 준 보스턴미술관 측에 아낌없는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매튜 테이틀바움 보스턴미술관 관장은 “조계종, 문화재청, 보스턴총영사관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며, “커다란 종교적 중요성을 지닌 성물(聖物)을 종단에 기증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고, 이를 계기로 한국 문화를 보여주고 기념하는 공동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신사리는 18일 한국으로 돌아와 종단 불교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임시 보관하며, 다음날인 19일 오전 10시 30분에 고불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오는 5월 19일에는 진신사리를 원 봉안처에 봉안하는 법회를 양주 회암사지에서 봉행한다.
대한불교조계종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과 총무원 문화부장 혜공 스님을 비롯한 대표단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미술관(관장 매튜 테이틀바움)을 방문해 사리의 기증에 대한 행정 절차와 관련 이운 의식을 완료하고 진신사리를 인수했다.
사리 등은 조계종 대표단과 김재휘 주보스턴 한국 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식 의례를 거쳐 기증 형식으로 조계종 측에 전달됐다.
사리구에 한자로 적힌 설명에 의하면 조계종이 받은 사리 등은 각각 가섭불·석가모니·정광불(연등불) 및 고려시대 스님인 나옹선사(1320∼1376)·지공선사(?∼1363)와 관련됐다고 미술관은 밝혔다. 사리 등은 고려시대 공예품인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 내에 있는 5개의 은제도금 팔각당형 사리구에 각각 담겨 있었다.
협상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문화부장 혜공 스님은 “종단과 문화재청, 보스턴총영사관을 포함한 외교부, 시민단체 등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달성한 성과”이며, “무엇보다 사리가 가지는 성보(聖寶)로서의 가치를 존중하고 배려해 준 보스턴미술관 측에 아낌없는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매튜 테이틀바움 보스턴미술관 관장은 “조계종, 문화재청, 보스턴총영사관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며, “커다란 종교적 중요성을 지닌 성물(聖物)을 종단에 기증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고, 이를 계기로 한국 문화를 보여주고 기념하는 공동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신사리는 18일 한국으로 돌아와 종단 불교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임시 보관하며, 다음날인 19일 오전 10시 30분에 고불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오는 5월 19일에는 진신사리를 원 봉안처에 봉안하는 법회를 양주 회암사지에서 봉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