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대어' HD현대마린 IPO 수요예측…공모가 고평가 지적도

2024-04-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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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최대어'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사장은 "선박 사후서비스(AM) 제공업체로서 우월적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HD현대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기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고마진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11월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엔진·전기전자 애프터서비스(AS) 사업을 떼어내 물적 분할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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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90만주 공모 예상시총 최대 3.7조

이기동 사장 "안정적 실적 유지 자신"

일부 투자자 "비교대상 기업 부적합"

 

상반기 '최대어'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회사는 안정적인 실적 가시성 등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공모가 책정이 부적합하다는 논란은 피하지 못하게 되면서 '고평가'라는 지적이 IPO 시장에서 또다시 나오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사장은 "선박 사후서비스(AM) 제공업체로서 우월적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HD현대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기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고마진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11월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엔진·전기전자 애프터서비스(AS) 사업을 떼어내 물적 분할한 회사다. 선박 부품 공급, 선박 친환경 개조, 스마트 선박 플랫폼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회사는 총 890만주를 공모한다. 이 가운데 445만주(50%)는 신주 발행하고, 2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한 1520만주 중 445만주를 구주매출로 내놓는다. 공모 후 지분율 24.2%에 해당하는 나머지 1075만주는 상장 6개월 뒤 보호예수에서 풀려 오버행 우려가 있다.
 
이기동 사장은 "보호예수가 해제된 이후에 대해선 KKR과 논의한 부분은 없다"며 "회사가 고배당 성향이기 때문에 6개월 록업이 걸려 있는 HD현대는 지분을 내놓을 이유가 없고, KKR에 대해선 커뮤니케이션을 잘 해서 시장에 충격이 가지 않는 선에서 매끄럽게 엑시트 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가가 지나치게 고평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3300∼8만34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6524억∼7423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조2582억∼3조7071억원 수준이다. 희망 공모가는 지배주주 순이익 1511억원에 유사기업 4곳의 평균 PER을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을 계산한 뒤 할인율 21.4∼30.9%를 부여하면서 책정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주가수익비율(PER)이 31.5배로 높고, 비교 대상 기업 역시 부적합하다고 지적한다. 유사기업으로 제시한 HD한국조선해양, 스웨덴 알파 라발, 노르웨이 콩스버그, 핀란드 바르질라와 이익 규모와 사업 구조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교그룹 종목 선정의 적합성, 멀티플 적용의 적정 여부 등 공모가의 고평가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짚었다.
 
회사 측은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상황인 점을 고려해 달라는 입장이다. 성기종 HD한국조선해양 상무는 "세계에서 유일한 사업을 하다 보니 적절한 비교기업이 별로 없었다"며 "유사성을 가진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업체도 있지만 저희보다 밸류에이션이 굉장히 높아 그 부분은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고성장성과 고수익성, 높은 안정성, 경쟁 우위를 따지면 프리미엄을 더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IPO 기업들의 고평가 논란 자체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2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은 올해 IPO 첫 조 단위 대어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정작 상장 이후엔 주가가 하락해 현재는 공모가(25만원)보다 낮아지면서 고평가 논란이 나왔다.
 
기업가치가 높게 책정될수록 회사와 구주 매출을 진행하는 기존 주주는 유리하다. 주관사 입장에서도 수수료 수익이 늘어 이득이라는 점에서 기업가치 고평가 문제가 매번 나올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관들의 청약 경쟁이 과열되면서 공모가를 높은 가격에 확정하고,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의 경쟁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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