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의 '그린워싱' 논란이 재점화됐다. 그린워싱이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면서도 환경친화주의 이미지를 내세우는 행동을 지칭하는 말이다.
류준열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펼쳐진 2024 마스터스 토너먼트 이벤트인 '파3 콘테스트'에 깜짝 등장했다.
이날 류준열의 행동이 도마에 오른 이유는 그가 그린피스 홍보대사이기 때문이다. 앞서 류준열은 지난달 21일 '골프 마니아'로 알려지며 그린피스 홍보대사로서의 진정성에 논란이 일었다.
골프는 환경을 파괴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골프를 치기 위한 골프장을 짓기 위해서는 환경을 파괴할 수밖에 없으며, 유지·보수를 위해서도 일정 부분 환경 파괴를 감수해야 한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그린피스 측은 "류준열은 지난 2016년부터 그린피스와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그린피스의 후원자였다"면서 "향후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함께 하자는 뜻으로 지난해 4월 류준열을 동아시아 최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토대로 홍보대사 관련 내규를 검토하고 논의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류준열 역시 이러한 비난을 인지 못했을 리 없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당당히 세계적인 골프 대회인 마스터스 이벤트에 참여하며 골프 사랑을 공공연히 보여줬다.
단순히 그가 골프를 치는 행동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 골프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다. 다만 평소 환경을 보호하자고 외쳐왔던 류준열이 골프를 사랑하는 이중적인 모습에 누리꾼들은 그가 정말 환경 보호에 진심인지 의심하고 있다.
한편 류준열은 '파3 콘테스트'에서 즐기던 모습과 달리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말을 아끼고 싶다. 소속사를 통해 꼭 답변 드리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최근 자신에게 불거진 '환승 연애' 의혹과 '그린워싱' 논란을 의식한 듯한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