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탐지거리 3배 향상 '고성능 라이다' 개발

2024-04-07 11:15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LG이노텍이 고성능 라이다(LiDAR) 제품 라인업과 사업역량을 앞세워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용 센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가시거리 2m인 안개 상황에서 기존 제품을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은 시속 50㎞ 속도까지 주행이 가능한 반면,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은 최대 시속 90㎞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일반적으로 라이다에 사용되던 근적외선 대신 단파장 적외선을 적용했다.

  • 글자크기 설정

단파장 적외선으로 기존 라이다 한계 극복

"ADAS용 센싱 솔루션 글로벌 1위 정조준"

LG이노텍 고성능 라이다LiDAR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고성능 라이다(LiDAR).[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이 고성능 라이다(LiDAR) 제품 라인업과 사업역량을 앞세워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용 센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이노텍은 기상 악화 시 탐지 거리를 기존 대비 3배 늘린 고성능 라이다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라이다는 적외선 광선을 물체에 쏜 후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대상의 입체감을 감지하고, 거리를 측정하는 센싱 부품이다. 이 제품을 적용하면 사물의 3차원 입체 정보는 물론 차량에서 물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자율주행 단계가 고도화되면서 차량 1대당 필요한 라이다 개수도 4배가량 증가하고 있어 ADAS용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라이다는 카메라와 레이더(RADAR) 등 센싱 부품이 기술적 한계로 감지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정확히 식별할 수 있어 차량용 센싱 부품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꼽힌다. 카메라의 경우 어두운 곳에서는 감지가 쉽지 않고, 레이더는 전파를 사용해 날씨 등 주변 환경의 영향은 덜 받지만 라이다 대비 낮은 해상도로 인해 장애물의 형태와 종류를 식별하기 어렵다.

이에 비해 라이다는 터널 진입, 진출 등 빛의 양이 급격히 변화하는 경우나 가로등 없는 심야 도로 주행 시에도 멀리 있는 작은 물체까지 높은 해상도로 감지할 수 있다.

LG이노텍이 이번에 개발한 고성능 라이다는 최대 250m 떨어진 물체까지 감지가 가능하다. 가시거리가 2m인 극심한 안개 상황에서도 기존 제품은 15m 앞의 움직임만 감지가 가능했다면, 이번 신제품은 45m 거리에 있는 사람의 움직임을 정확히 감지할 수 있다.

감지 거리가 늘면 제동 거리를 그만큼 더 확보할 수 있어 빠른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가시거리 2m인 안개 상황에서 기존 제품을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은 시속 50㎞ 속도까지 주행이 가능한 반면,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은 최대 시속 90㎞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일반적으로 라이다에 사용되던 근적외선 대신 단파장 적외선을 적용했다. 단파장 적외선은 근적외선 대비 파장이 길어 빛의 산란에 따른 영향을 적게 받는다.

또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를 적용하면 검은 옷을 입은 보행자나 타이어 등 낮은 반사율을 가진 장애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특정 각도가 아닌 모든 시야각에서 균일하게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고,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가 기존 대비 최대 10배가량 많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2015년부터 라이다 사업을 위한 핵심역량을 지속 확보하며, 고객 맞춤형 공급이 가능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 라이다 관련 다양한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라이다에 특화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 AI'로부터 라이다 관련 미국 특허 77건을 인수했다. 이로써 LG이노텍이 보유한 라이다 관련 특허는 300여건에 달한다.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라이다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장 규모는 2025년 21억달러 규모에서 2030년 112억달러, 2032년 175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제품 양산도 활발하다. 올 하반기 국내 및 북미 고객사에 '단거리·중거리 고정형 라이다'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성능 회전형 라이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고객사와 논의 중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부사장)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서 축적한 1등 DNA를 '차량용 센싱 솔루션'으로 확대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카메라 모듈, 라이다, 레이더를 앞세운 ADAS용 센싱 솔루션 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