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 20분까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이밖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대통령실의 입장과 상반되는 반응이다. 이날 대통령실은 면담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 위원장에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박 비대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다”며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은 전공의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이 면담 직후 SNS에 실망감을 내비치는 글을 올리면서 의료계 안팎에선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박 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면담이 성사되면서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의 면담 직전 “이번 만남은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라 4월 10일 총선 전에 한번쯤 전공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다”고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