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영향에 코스피는 2710선 아래로 하락하고 코스닥은 880선을 내줬다. 견조하게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가운데 증시 상승기대가 약해졌다는 평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6.19포인트(1.68%) 내린 2706.9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2.48포인트(0.82%) 내린 2730.68에 출발해 낙폭을 더욱 키웠다.
코스피 시총 상위주인 삼성전자(-1.06%), SK하이닉스(-3.81%), LG에너지솔루션(-4.33%), 삼성바이오로직스(-0.49%), 현대차(-1.82%), 기아(-2.77%), 셀트리온(-1.80%), 포스코홀딩스(-2.69%)가 일제히 하락했다. 네이버(0.73%)만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63포인트(1.30%) 내린 879.96에 장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37포인트(0.94%) 내린 883.22에 출발해 하락세를 유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22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0억원, 15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에코프로비엠(-6.12%), 에코프로(-7.21%), HLB(-3.58%), 리노공업(-0.93%), HPSP(-6.32%), 셀트리온제약(-2.49%), 신성델타테크(-0.27%)가 하락했다. 알테오젠(0.35%), 엔켐(20.53%), 레인보우로보틱스(0.39%)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제조업 지수에 이어 견조하게 발표된 미국 구인·이직보고서(JOLTs)의 구인·이직 건수가 금리 인하 지연 우려를 확대시키고 투자자의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약화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면서 "그동안 지켜온 코스피 2750선을 하향이탈하면서 증시 상승기대가 약해졌는데 1차적으로 이번 주말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결과와 미국 3월 고용지표 결과에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