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하루에 5% 가까이 급락… 실적 먹구름에 개미들도 떠난다

2024-04-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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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쾌조의 출발을 알렸던 카카오의 기세가 식어가고 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본업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강하게 상승한 만큼 부진한 1분기 실적으로 인해 실적시즌 주가는 횡보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견조한 이익 성장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카카오에 대한 시선을 낮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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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기대치 이하에 실망 매물

연초 6만원대 정점 찍고 하락세로

1년새 소액주주 200만명→ 185만명

연초 고점을 기록한 카카오 주가가 최근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하향조정 하는 등 보수적 접근을 권하고 있다. [그래픽=아주경제]

연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쾌조의 출발을 알렸던 카카오의 기세가 식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잔뜩 끼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에 대한 눈높이를 점차 낮추면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대표 성장주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 발길이 잦아들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2600원(4.83%) 급락한 5만1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 말 기록한 낙폭인 4.14%(종가 기준)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내며 주당 5만원 선 방어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개인 투자자들도 카카오를 떠나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카카오의 소액주주 수는 56만1027명에서 2021년 191만8337명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2022년에는 200만명을 넘어섰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185만9274명으로 10%가량 줄었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12월 1일 4만9700원을 끝으로 5만원 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작년 10월 말 단기 저점인 3만7300원까지 밀린 이후 약 석달 만인 올해 1월 11일 주가가 장 중 6만1900원까지 치솟으며 고점을 형성하기도 했다. 짧은 기간 무려 66%나 올랐다.

다만, 랠리는 거기까지였다. 이때를 기점으로 점차 하락세를 타더니 어느새 5만원 초반 수준까지 내려앉은 것이다.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실적이다. 이번 1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 낙폭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카카오의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조9570억원, 13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108% 증가한 수치다. 대폭 개선된 실적이 전망되지만 문제는 시장 컨센서스(기대치)다. 카카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기대치인 2조1310억원, 1530억원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신증권도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22.7%, 96.6% 증가한 1조9917억원, 1229억원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측했다.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과 함께 인건비 부담이 커진 결과라는 것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본업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강하게 상승한 만큼 부진한 1분기 실적으로 인해 실적시즌 주가는 횡보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견조한 이익 성장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카카오에 대한 시선을 낮추기 시작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7000원가량 하향 조정했고 미래에셋증권도 8만2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내렸다. 키움증권도 7만3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재조정하며 1월 기록한 단기 고점 부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정적 투자 의견에 인색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카카오에 대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는 여전히 정부 규제가 주요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등 기존 사업들의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이라며 "경영진 교체로 변화의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성장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은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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