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산업 계열사와의 조직 통합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동, 러시아·우크라이나, 중국과 대만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며 K9 자주포, 천무, 천궁 등 신형 무기 주문이 급증한 가운데 중복투자를 줄이고 방산 사업부문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개편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적으로는 한화에어로가 한화시스템의 방산부문을 합병해 한화그룹 미래 핵심 사업인 방산·항공우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 미래기술연구센터 인력이 다음 달부터 Martime Digital Solution(MDS)부로 이동할 예정이다.
해양미래기술연구센터는 무인수상정과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설계 등을 연구하는 곳이다. 한화에어로의 MDS는 선박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 해양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꾸려진 조직으로 한화시스템 전문 인력을 편입해 시너지를 내려는 조치로 보인다.
향후 기술은 한화오션 민수선, 함정 등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는 최근 이 같은 계열사 방산부문 조직 통합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화시스템의 전략기획실, 원가실, 인사실 등 핵심 부서장은 한화에어로 부서장이 겸임하는 인사가 단행됐다.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가 이달 한화시스템 대표를 겸임하게 되면서 이어진 후속 인사조치다. 한화시스템 내 방산과 ICT 부문 조직을 나누는 개편도 이어가고 있다.
한화에어로가 방산 주축 계열사인 한화시스템 방산부문의 합병을 염두에 둔 밑작업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앞서 한화에어로는 (주)한화의 방산부문과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했고 최근 들어 자회사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인적분할하며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만 자회사로 남게 됐다.
한화시스템은 전차, 함정에 탑재되는 전술통신장비, 관측장비, 함정 전투체계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방산매출이 70%를 웃돈다. 한화에어로가 한화시스템의 방산부문을 합병할 경우 각종 중복 투자를 줄임으로써 방산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등의 경영 효율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흩어진 계열사 간 시너지가 좀처럼 나지 않으면서 그룹의 방산 매출은 크게 늘어나지 못했다. 한화에어로의 2030년 매출 목표는 40조원, 글로벌 톱10 진입이다. 미국 군사 전문지 디펜스뉴스가 발표한 '2024 세계 100대 방산 기업'에 따르면 한화의 지난해 방산부문 매출은 64억1893만 달러(약 8조8250억원)로 19위에 랭크됐다. 1위인 미국 록히드마틴(646억5000만 달러), 2위 중국 AVIC(449억1122만 달러), 3위 미국 레이시온(406억 달러)과는 최대 10배 차이가 나고 현재 톱10인 미국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155억5300만 달러)와도 2.4배 격차가 난다.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 같은 글로벌 방산기업들도 합병 몸집을 키우는 추세로 한화에어로 역시 '한국판 록히드마틴'이 되려면 흩어진 전력을 합쳐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글로벌 전쟁이 확대된 것도 한화에어로의 방산사업 통합을 서두르게 한 요인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의 지상방산 수주잔고 일감연수는 약 5.2년으로 금액으로 30조원 규모에 달한다. 내년부터는 이집트 K9, 호주 레드백, K9 2차 사업, 폴란드 천무 2차 사업, 루마니아 K9 등 수출이 이어질 전망이다. 사우디에서도 1500여대의 자주포 수주가 발생할 수 있다. 김동관 부사장이 이끄는 그룹의 항공우주 사업에서도 한화시스템의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우주인터넷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의 방산 사업 덩치가 커질수록 김동관 부회장 중심의 후계 구도도 더욱 분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임원진들은 다음 달 워크숍을 열고 MRO(유지·보수·운영) 등 방산사업 시너지 논의를 할 예정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 미래기술연구센터 인력이 다음 달부터 Martime Digital Solution(MDS)부로 이동할 예정이다.
해양미래기술연구센터는 무인수상정과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설계 등을 연구하는 곳이다. 한화에어로의 MDS는 선박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 해양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꾸려진 조직으로 한화시스템 전문 인력을 편입해 시너지를 내려는 조치로 보인다.
향후 기술은 한화오션 민수선, 함정 등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는 최근 이 같은 계열사 방산부문 조직 통합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화시스템의 전략기획실, 원가실, 인사실 등 핵심 부서장은 한화에어로 부서장이 겸임하는 인사가 단행됐다.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가 이달 한화시스템 대표를 겸임하게 되면서 이어진 후속 인사조치다. 한화시스템 내 방산과 ICT 부문 조직을 나누는 개편도 이어가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전차, 함정에 탑재되는 전술통신장비, 관측장비, 함정 전투체계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방산매출이 70%를 웃돈다. 한화에어로가 한화시스템의 방산부문을 합병할 경우 각종 중복 투자를 줄임으로써 방산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등의 경영 효율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흩어진 계열사 간 시너지가 좀처럼 나지 않으면서 그룹의 방산 매출은 크게 늘어나지 못했다. 한화에어로의 2030년 매출 목표는 40조원, 글로벌 톱10 진입이다. 미국 군사 전문지 디펜스뉴스가 발표한 '2024 세계 100대 방산 기업'에 따르면 한화의 지난해 방산부문 매출은 64억1893만 달러(약 8조8250억원)로 19위에 랭크됐다. 1위인 미국 록히드마틴(646억5000만 달러), 2위 중국 AVIC(449억1122만 달러), 3위 미국 레이시온(406억 달러)과는 최대 10배 차이가 나고 현재 톱10인 미국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155억5300만 달러)와도 2.4배 격차가 난다.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 같은 글로벌 방산기업들도 합병 몸집을 키우는 추세로 한화에어로 역시 '한국판 록히드마틴'이 되려면 흩어진 전력을 합쳐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글로벌 전쟁이 확대된 것도 한화에어로의 방산사업 통합을 서두르게 한 요인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의 지상방산 수주잔고 일감연수는 약 5.2년으로 금액으로 30조원 규모에 달한다. 내년부터는 이집트 K9, 호주 레드백, K9 2차 사업, 폴란드 천무 2차 사업, 루마니아 K9 등 수출이 이어질 전망이다. 사우디에서도 1500여대의 자주포 수주가 발생할 수 있다. 김동관 부사장이 이끄는 그룹의 항공우주 사업에서도 한화시스템의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우주인터넷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의 방산 사업 덩치가 커질수록 김동관 부회장 중심의 후계 구도도 더욱 분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임원진들은 다음 달 워크숍을 열고 MRO(유지·보수·운영) 등 방산사업 시너지 논의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