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SM그룹 회장이 3200억원대 상속재산 기부와 함께 '나눔경영' 행보를 펼쳐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을 경영 슬로건으로 내세운 우 회장은 2011년 SM삼라희망재단을 설립한 이후 매년 수억~수십억 원 규모를 기부했다. 우 회장은 회사 성장과 함께 사회활동 공헌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SM그룹에 따르면 우 회장과 가족들은 최근 비영리재단 의료법인에 상속재산 3200억원을 기부했다.
SM그룹은 우 회장의 나눔경영 철학에 따라 2011년 SM삼라희망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사회취약계층 지원 △장학금 지원 △노후 주택 리모델링 △지역사회와 연계한 이웃돕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2013년에는 ‘칠곡 계모사건’ 피해 소녀 후원을 자처해 2015년부터 지금까지 후원자로서 피해 소녀 생계와 학업을 책임지고 있다. 2019년 고등학교 2학년이 된 A양은 우 회장에게 감사의 손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우 회장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기며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양학선 선수에게 아파트를 선물한 바 있다.
당시 우 회장은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국위를 선양하며 국민에게 자부심을 안겨준 양학선 선수에게 국민들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앞으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통 큰 지원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역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SM그룹은 우리나라 산업 기술의 미래와 균형 잡힌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2023년 여주대학교 신입생 전원에게 각 10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2022년부터 매년 10억원 이상 장학금과 지역 발전 기금을 지속적으로 기탁하고 있으며 올해도 신입생 전원에게 1인당 100만원씩 총 10억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이 밖에도 우오현 회장은 2020년 코로나19 극복에 분투하고 있는 의료진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기금 2억원을 마련해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했고,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희생·헌신한 독립유공자 후손들 주거 환경 개선 사업에 해마다 2억원을 기부하는가 하면 경북 수해 피해 지원 등 사회공헌을 확대 중이다.
2017년 12월부터는 육군 8군단과 '1사 1병영' 협약을 체결하고 군 장병들을 위한 복지 증진도 지원하고 있다.
우 회장의 사회공헌 활동 확대와 함께 회사도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SM그룹이 대기업집단으로 분류된 2017년 매출 규모는 4조7080억원이었으나 2022년 7조3000억원까지 늘었다.
우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지속적인 혁신, 미래 가치 창조, 꾸준한 사회공헌'을 경영 슬로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사회공헌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우 회장 철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