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 국적기로 등록된 항공기 보유 대수가 계속해서 줄고 있다. 베트남 당국은 다가오는 연휴와 성수기 운송에 차질이 없도록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23일 베트남 현지 매체 더우뜨(투자)신문에 따르면 베트남 항공국은 2024년 3월 15일 기준 베트남 국적 등록 항공기 대수가 222대로 2월 대비 6대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대 감소한 수준이다.
베트남 항공사들의 항공기 보유 대수는 퍼시픽항공이 에어버스320 항공기 6대를 반환하고, 뱀부항공이 엠브레어(Embrarer) 항공기 3대를 외국항공기 임대 회사에 반환하면서 4월에는 더욱 급격히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베트남 국적을 등록한 항공기의 수는 항공사가 운영하는 항공기의 전체 규모를 반영하지는 않는다. 기업에서는 베트남 국적을 등록한 항공기 외에 단기 임대한 항공기도 존재한다.
현행 규정에 따라 항공기는 △베트남 단체 및 개인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항공기(개인의 경우 베트남에 영구적으로 거주하는 자) △베트남에서 운항하기 위해 24개월 이상의 임대 기간 동안 승무원 없이 임대된 항공기 등은 해당 항공기가 베트남 국적을 등록해야 한다.
현재 베트남 국내 항공시장의 공급상황은 베트남 국적 항공기의 감소에 더해 엔진 제조사인 프랫앤휘트니(PW)의 리콜 사태로 인해 두 대형 항공사의 A321NEO 항공기 22대가 사용이 중단될 예정이다. 따라서 베트남항공은 올해 1월부터 해당 항공기들의 운항을 중단했으며, 2025년에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항공기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베트남 교통운송부는 베트남 해방기념일 연휴(4월 30일과 5월 1일),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 기간 동안 항공사들이 항공기 공급 계획을 시급히 마련해 공급 능력을 확보하도록 베트남 민간 항공국에 지시했다. 또한 항공편 지연 및 취소를 최소화하고, 운송 의무와 규정 등을 엄격히 이행해 서비스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베트남 항공국은 또한 항공사가 사람들의 여행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운영 능력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동시에 운송 활동과 승객 서비스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