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달 WGBI 편입은 어려울 듯…"9월에 재도전"

2024-03-23 06:00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이달에도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오는 28일(현지시간) FTSE 채권시장 분류를 발표한다.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는 매년 3월과 9월 정기적으로 발표되며, 우리나라는 2022년 9월 시장접근성 상향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처음으로 등재됐다.

    이후 지난해 3월과 9월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한 채 지수 편입이 불발됐다.

  • 글자크기 설정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모니터에 표시된 한국 국채수익률[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모니터에 표시된 한국 국채수익률.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이달에도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시장접근성 개선을 위한 규제 완화가 효과를 내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3월은 편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9월 편입 여부가 주목된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오는 28일(현지시간) FTSE 채권시장 분류를 발표한다.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는 매년 3월과 9월 정기적으로 발표되며, 우리나라는 2022년 9월 시장접근성 상향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처음으로 등재됐다. 이후 지난해 3월과 9월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한 채 지수 편입이 불발됐다.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WGBI에는 미국·영국·캐나다·일본 등 주요 24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다. 이 지수를 따라 투자하는 자금 규모는 약 2조5000억 달러 규모다. 

정부는 원화채권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고 국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WGBI 편입을 추진해왔다.

우리나라는 지수 편입을 위한 정량 평가 기준인 시장 규모 500억 달러, 신용등급 A-(S&P)·A3(무디스)를 모두 충족했지만 정성 평가 기준인 '시장 접근성 요소'에서 기준에 미달하며 편입에 번번이 실패했다. 

이에 정부는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해왔다. 외국인이 국채와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에 투자해 얻은 이자소득과 양도소득에 세금을 매기지 않은 데 이어 한국예탁결제원이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과 국채통합계좌 구축을 추진했다. 국채통합계좌는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국채를 보관·관리할 수 있는 계좌로 국내 금융기관에 개별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절차를 줄여준다.

외환시장 개방도 추진했다. 외국 금융기관(RFI)의 국내 시장 참여를 허용하는 근거를 마련하고 올해 1월부터 시범 운영하는 한편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해외 투자자가 개선된 시장 접근성을 체감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외환시장 거래 시간 연장은 오는 7월부터 시행되며, 예탁원의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은 오는 6월 출범한다. 시장 접근성 제고 방안이 효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셈이다. 이달 발표에서 WGBI 편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제도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오는 9월 편입 가능성이 높게 점치고 있다.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자금이 국채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채권 발행 금리가 낮아지고 외화 자금이 추가로 들어오는 등의 효과도 예상된다. 연간 5000억~1조100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WGBI 편입으로 90조원 규모의 자금이 국내 채권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제반 여건상 3월에 지수 편입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관찰대상국 등재 후 최종 편입까지 여타 주요국도 통상 2년이 소요됐지만 편입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