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피의자 이종섭의 대사 임명은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국가를 대표해 대사직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은 이 대사를 당장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핵심 피의자(이 대사)의 출국을 다시 금지하고 도피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모든 관계자를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이종섭이라는 핵심 고리를 통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고 진실을 은폐했는지가 핵심"이라며 "이종섭은 핵심 피의자이자 수사 은폐의 몸통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주요 당직자와 의원들은 이날 새벽 5시부터 이 대사가 귀국한 인천국제공항에서 규탄 시위도 벌였다. 한준호·오기형 의원과 안귀령 대변인 등 선대위 본부장단, 민주당 주도 범야권 비례 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소속 강민정·이동주 의원 등도 동석했다.
의원들은 이 대사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싱가포르 경유 항공편을 타고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약 4시간 30분 동안 공항 입국장을 지켰다.
한편 광주로 내려간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자신의 사회관계서비스망(SNS)을 통해 '도주대사 해임, 즉각 출국금지'라는 글을 올려 이 대사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