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선수 오재원(39)이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재원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지난 19일 밝혔다.
그는 지난 2003년도 2차 9라운드에 두산 베어스에 지명됐다. 그러나 오재원은 곧장 프로로 향하는 것보다 대학행을 택했다. 프로에서 잘 적응하기 위한 오재원의 결단이었다. 경희대에서 4년간 야구 실력을 갈고닦은 그는 2007년 두산에 입단했다.
그라운드 위 재치 있는 행동과 안정된 수비력으로 두각을 드러낸 그는 두산 소속으로 지난 2015년과 2016년, 201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이 과정에서 두산의 주장으로 활동하며 리더십을 뽐내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 경기에서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2루타를 날린 뒤 호쾌한 배트플립을 선보여 '오열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평소 KBO에서 승부욕이 강한 모습을 보여준 그에게, 반감을 품었던 타팀 팬들까지 열광시킨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는 은퇴 후 해설위원을 맡으며 "박찬호를 매우 싫어한다. 박찬호가 해설을 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 두명이 아니다"라고 저격해 물의를 빚었고, 결국 해설위원을 그만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