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데이터 공동구매는 도에서는 처음으로 도와 시가 함께 민간 데이터를 구매해 도민들에게 무료로 공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기도는 15일 수원에 위치한 경제과학진흥원에서 광명, 부천 등 11개 시와 함께 이런 내용을 담은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업에 참여하는 11개 시군은 고양, 광명, 부천, 수원, 시흥, 안산, 안양, 용인, 포천, 하남, 화성시다.
이 데이터들은 행정서비스 개선, 정책 결정 지원, 도민 생활의 질 향상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도는 51종 가운데 50m 단위 유동 인구 분석처럼 대외 공개가 어려운 데이터를 제외한 32종을 개방해 도민 누구나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도가 개방할 데이터에서 주목할 데이터는 전국 최초로 개방되는 생활 이동 인구(통신 인구 정보를 기반으로 이동 수단과 목적 확인 가능) 데이터와 5개 카드사(국민, 비씨, 롯데, 삼성, 하나) 정보를 결합한 카드 소비 데이터다.
어느 지역에서 어느 요일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이고, 주로 어떤 소비를 하는지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 창업을 준비하는 등의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원본 데이터와 함께 데이터를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각화 웹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개방된 데이터와 시각화 웹서비스는 ‘경기데이터드림’을 통해 5월 중순 공개된다. 이 밖에도 도는 이번 민간 데이터 공동구매가 시군별 행정서비스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시군별로 필요한 데이터를 각자 구매해 다른 시군과 데이터 공유를 할 수 없었다. 이번에는 데이터 표준안 공동구매를 진행해 다른 시군의 데이터 열람과 활용이 가능하다.
경기도는 지역 간 △데이터 융합 활용 △과학적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분석 활성화 △공통 현안과제 발굴 등 데이터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도-시군 데이터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수재 경기도 AI빅데이터산업과장은 “민간 데이터 공동 구매 및 활용 사업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데이터 이용권의 확대와 시군 간 데이터 공동 활용 기반 마련에 목적이 있다”라면서 “데이터의 활용으로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