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의 아프로시압 박물관 재개관과 사마르칸트 고고학 연구소 내 국가유산종합관리센터 개소를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 국제개발협력(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이하 ODA) 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난 13일 개최된 박물관 재개관식과 센터 개소식에는 채수희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 김동하 한국문화재재단 기획이사, 김희상 주 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 대사를 비롯해 아지즈 이나가머비츠(Aziz Inagamovich)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청 부청장, 사마리딘 무스타포쿠로프(Samarridin Mustafokulov) 아프로시압 박물관장, 사이도프 무민혼(Saidov Muninxon) 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아프로시압 박물관은 7세기 바르후만 왕의 즉위식에 참석한 고구려 사신단의 모습이 그려진 궁전벽화가 전시된 곳으로, 1400년 전 고구려의 국외 문화교류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을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가유산종합관리센터에 중앙아시아 최초로 유물 분석용 엑스레이(X-ray)를 포함한 유물 보존·분석 및 고고학조사 전문 기자재를 지원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 측은 “센터 조성과 박물관 환경개선 외에도 크즈라르테파 유적 발굴조사와 우즈베크어로 된 보존처리 지침(매뉴얼) 제작, 우즈베키스탄의 문화유산 보존관리 전문 인력양성을 적극 지원하는 등 문화유산 분야에서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유기적인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