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테스, 美 버지니아에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전용 'ITAD' 준공

13일(현지시간) 조재연 SK에코플랜트 Environment BU 대표(왼쪽 여섯 번째)가 테렌스 응(Terrance Ng) SK테스 CEO(왼쪽 다섯 번째), 아비가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왼쪽 네 번째), 안세령 주미 한국대사관 경제공사(왼쪽 두 번째) 등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의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인 SK테스가 미국에 추가 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SK에코플랜트는 13일(현지시간) 자회사 SK테스가 미국 버지니아주 프레데릭스버그에 1만2000여㎡(
3630평) 규모의 초대형 규모 데이터센터 전용 ITAD(IT Asset Disposition, IT자산처분서비스) 시설을 준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준공된 버지니아 공장은 데이터센터 전용 ITAD 시설이다. 연간 개별 서버 최대 60만대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데이터센터 서버의 하드디스크, 메모리 등에서 각종 정보를 완벽히 파기한 후 재사용·재활용 처리할 수 있다. 미국 버지니아는 전 세계 온라인 데이터의 70%가 이동하는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시장이자 전략적 요충지다.
 
ITAD는 IT 기기부터 데이터센터 서버 등 각종 IT 자산들을 수거해 저장 정보는 완벽히 파기하고, 이후 재활용·재사용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ITAD 과정을 거친 IT 자산은 리퍼비시(Refurbish) 제품으로 재판매되거나, 분해를 거쳐 부품 및 소재로 판매된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2022년 약 145억 달러(약 19조원) 수준인 ITAD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32년에는 약 314억 달러(약 4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 "AI 인해 향후 2년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 160% 증가할 것…부족 대비해야"
• 막대한 AI 운영비...2030년 데이터센터 부담 2배 이상 증가한다

 
SK테스는 새로 구축한 버지니아 ITAD 시설과 이미 운영 중인 미국 내 4개의 ITAD 시설과의 연계로 북미 ITAD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테스는 향후 3년 내에 버지니아를 포함한 북미지역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에 제공되는 ITAD 물량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고객사인 대형 클라우드·플랫폼·IoT(사물인터넷) 기업은 물론, 금융기관까지 새로운 고객으로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테스는 폐기물 규제에 대응해 다수의 인·허가 경험을 보유하고, 완벽한 정보보안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높은 ITAD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IT 시장분석기업 가트너는 지난해 SK테스를 아이언마운틴(미국), 심스라이프사이클(호주)과 전 세계에 포괄적인 ITA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톱(Top)3’ 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SK테스는 현재 전 세계 23개국 46개 거점을 확보했다. 2026년까지 싱가포르, 호주 등에 데이터센터 전용 ITAD 공장을 구축해 연간 개별 서버 최대 100만대까지 처리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조재연 SK에코플랜트 Environment BU 대표는 “지난해 준공한 라스베이거스, 새로 확보한 버지니아 ITAD 시설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 ITAD 물량의 40%를 차지하는 북미시장을 우선적으로 선점할 것”이라며 “완벽한 정보보안 기술력, 안전 관련 국제표준화 인증 등 ITAD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ITAD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