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을 중심으로 구성된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였던 정영이 전 전남 구례군 죽정리 이장이 12일 사퇴했다.
정 전 이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여당의 치졸한 정치공세에 종북몰이의 빌미로 쓰여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감추는 핑곗거리가 되느니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철 지난 '종북 타령' 없이는 말을 잇지 못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국민의힘의 저열한 인식에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탄핵의 강도 건너고 '5·18 망언','난교 예찬'도 다양성이라고 포장하며 '동료 시민' 운운하는 분이 왜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은 '위헌 시민'으로 취급하는지 한심할 따름"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6·15 선언과 4·27 선언의 당사자인 두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조차 방어하지 못하고 젊은 청년은 꿈마저 꺾어가며 국민후보 재추천을 요구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정 전 이장은 "오늘을 끝으로 더 이상 이런 치졸한 공세에 휘둘리지 말고 당당히 정권 심판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며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로 금배지가 목적이 아니라 농민의 삶을 개선하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국민후보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치졸한 정치공세에 종북몰이의 빌미로 쓰여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감추는 핑곗거리가 되느니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며 "의원이 아니더라도 윤석열 정권 심판과 농사짓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길에 언제나 함께하는 정영이가 되겠다"고 밝혔다.
정 이장에 앞서 전지예 금융전의연대 운영위원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비례대표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전 운영위원은 반미단체 '겨레하나' 활동가 출신으로 국가 안보관 논란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