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반미, 종북, 한미연합사 해체, 연합훈련의 중지 등을 이번 총선 공약으로 내놓은 건지 궁금하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후보를) 바꾸는지 보자"면서도 "그분을 뺐다 넣었다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분을 제1당의 비례1번으로서, 주류로서 신원 보증해서 국민에게 제1번 메뉴로 드리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며 "그건 그분의 정책을 민주당이 공감하고 밀어주겠다는 뜻 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이 이 선거에서 이기면 어떤 의미를 스스로 부여하겠나"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사실상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연합사 폐지를 허락해 준거라고 해석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시민단체의 외피를 쓴 진보당 계열 후보에 대해 민주당이 공천 철회 카드를 만지작거린다고 한다"며 "후보에 대한 공천 철회로 끝날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진보당과 선거 연대를 파기하지 않으면 결국 자신들도 종북의 길로 가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한미동맹파기 주한미군철수, 상속세율 90% 등 극단 주장에 동의하나"라며 "그렇지 않다면 당장 종북동맹을 끊어야 된다. 비례대표 후보 한 두명 공천 취소한다고 종북동맹 수렁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진보당의 국회입성 신원보증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