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국내 1호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에 더해 최근 시와 투자협약을 맺은 레드바이오 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레드진, 제이비케이랩 등이 전북특별자치도의 바이오특화단지 유치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8일 밝혔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인체의 장기를 재현하는 오가노이드(유사 장기) 개발 기업으로,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줄기세포를 배양한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동물실험보다 정확한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레드진은 자체 기술로 인간과 반려견의 세포 기반 배양 적혈구를 개발한 바이오 기업으로, 유전자 교정과 줄기세포 배양기술로 인공혈액을 개발하고 있다. 대량 생산을 통해 인간과 반려견 등을 치료하기 위한 임상 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레드바이오는 생명공학이 의학·약학 분야에 응용된 개념이다.
신약 개발이나 줄기세포 관련 산업을 포함하고 있으며, 고령화 등 사회 문제에 대비하는 필수산업으로 전 세계가 집중하는 분야다.
이에 정부는 글로벌 바이오산업 시장에 대응할 국내 바이오특화단지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바이오특화단지 공모는 지난 2월 29일 접수를 시작으로, 검토·평가·심의 의결 과정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바이오특화단지 입주 기업은 인허가 신속 처리 등 규제 특례와 더불어 기술 개발, 수출 촉진, 세제 혜택 등 풍성한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바이오특화단지 유치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익산과 전주, 정읍이 한 권역으로 묶였는데, △익산은 글로벌 인체·동물 첨단바이오 생산지구 △전주는 오가노이드 기반의 소재·부품·장비 산업화 촉진 지구 △정읍은 중개연구·비임상 기반 바이오소재 공급지구 역할을 각각 맡게 된다.
도는 관련 기업과 연구소의 투자유치 등 협력 체계 강화에 행정력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익산시와 ㈜하림, 전북대, 원광대,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등이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바이오특화단지 지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익산의 경우 국내 첫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가 조성되고 있다.
이는식품클러스터 2단계와 동물헬스케어 클러스터 등 바이오산업 분야를 이끄는 대규모 사업의 톱니바퀴가 맞물리며 바이오산업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시는 대규모 바이오 기업을 품을 수 있는 산업단지 조성에도 한창이다. 농생명 바이오산업을 특화 분야로 삼는 제5산단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이전 분양 수요에 대비하고자 3산단 확장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오가노이드와 세포 기반 인공혈액 분야 업계 최고의 기업들이 익산에 둥지를 틀며 바이오특화단지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며 “익산의 미래를 책임질 바이오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