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는 경제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완주군이 교육 여건까지 마련한다면 인구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군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KCC, LS엠트론, 하이트진로 등 대기업들이 입주해 있고, 테크노밸리 제2산단의 성공적인 분양, 수소특화 국가산단 유치 등 경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고 있다.
전북지역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는 압도적 1위는 이를 반증한다. 완주군의 1인당 GRDP는 5739만 원으로 전북 평균 1인당 GRDP(3119만 원)보다 1.84배가 높다.
이러한 가운데 완주군은 정부가 최대 100억 원까지 지원하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지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교육 문제까지 일소하게 된 것이다.
군은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계기로 공교육을 강화해 지역인재 양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인구 유치 위해 교육은 필수요건
그동안 완주군은 지속적인 인구 증가를 이끌고, 늘어난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교육 여건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유희태 군수는 취임 직후 교육과 돌봄의 컨트롤타워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 ‘완주 미래행복센터’ 문을 열어 교육과 돌봄 시설을 집적화했다.
미래행복센터를 전 세대 배움과 소통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했고, 이 결과 방과후돌봄 우수사례 전국지자체 유일 교육부장관표창, 보건복지부 마을돌봄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해 삼봉지구 푸르지오와 우미린아파트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 개원을 시작으로 운곡지구 모아1차, 모아2차 국공립어린이집을 차례대로 개원했다.
국공립어린이집의 개원은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의 정주 여건을 충족시켜 완주군 인구 증가에 한 몫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군은 장애 영유아의 특수성을 고려하고 보호자의 양육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애아 통합어린이집(운곡지구 내 모아랑어린이집)도 신규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인구가 밀집된 봉동읍, 이서면 두 곳에는 장난감도서관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의 아이들이 장난감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소양, 상관 지역에 있는 작은 도서관에도 장난감 일부를 비치해 장난감 대여와 놀이를 가능케 했다.
이외에도 미래인재양성과 특성화 교육 강화를 위해 운주면과 동상면에 농촌유학센터를 운영하고, 원어민 영어캠프, 마을강사‧교육 동아리를 발굴하고 육성했다.
교육발전특구로 맞춤 돌봄 체계 구축
특구당 최대 100억 원이 지원됨에 따라 각 지자체의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정부는 교육발전특구로 지역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은 인재가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혀 이번 특구는 지역주도 교육개혁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교육발전특구를 위해 군은 완주교육지원청, 군의회, 우석대학교, 원광보건대학교, 전북하이텍고, 한별고, 완주산단진흥회, 현대자동차(주)전주공장 등 9개 기관·단체와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완주형 교육 모델 발굴에 역량을 결집했다.
이를 통해 △13개 지역 돌봄 인프라와 완주어울림버스(가칭) 돌봄 교통체계 마련 △자율형 공립고와 협약형 특성화고 추진 △지역특화전형(수소, 반도체, 자동차) 연계 지역인재 발굴 및 지역기업체 맞춤형 취업 연계 △외국인 및 유학생 정주여건 강화 등 지역인재가 지역에서 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체계 구축을 주요 추진 과제로 삼아 차별화를 뒀다.
또한 학부모‧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 간담회를 열고, 유관기관 회의를 수차례 열어 교육 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목표를 수립했다.
군은 이번 특구 시범지역에 선정되면서 맞춤형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공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희태 군수 “교육발전특구 지정으로 미래행복도시 한 발짝 더”
그동안 완주군은 기업 유치와 정주여건 개선으로 인구 증가를 이끌어왔고, 이젠 늘어난 인구를 어떻게 지키느냐가 과제로 떠올랐다.
이를 위해 유 군수는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교육의 토대가 제대로 다져있지 않다면, 인구는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유 군수는 “정부의 교육발전특구 공모는 지자체가 지역 실정에 맞게 맞춤형 교육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다”며 “특구 선정을 위해 교육청, 고등학교, 대학, 기업까지 다같이 힘을 모아 오늘의 결과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경제적,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실현해 나가겠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공교육 혁신으로 완주군의 교육발전을 이뤄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