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공개한 새 유니폼에 관한 혹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MLB 사무총장이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23일(한국시간) 토니 클라크 MLBPA 사무총장이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동계 훈련 중인 여러 군단을 방문해 유니폼에 대한 선수들의 의견을 청취 중이라고 전했다.
유니폼 상의 밑단을 바지 안에 넣고 벨트를 차니 바지 속에 유니폼 상의 밑단이 훤히 비치는 문제도 논란이 됐다. 속옷이 노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시애틀의 봄 꽃샘추위가 겹치면 이 바지는 선수들에게 끔찍한 경험을 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 유니폼 상의 뒤쪽에 적혀 있는 선수 이름의 크기와 굵기도 작아지고 가늘어졌다. 이에 "복제품 같다", "화장실 휴지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에 클라크 사무총장은 "우려의 대부분은 바지에 관한 것"이라며 "정규리그 개막 전까지 선수들의 의견을 듣고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LB는 2019년 나이키·패너틱과 10년짜리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공급받고 있다. 디자인은 나이키사, 제작은 패너틱사에서 맡고 있다. 빅리그 30개 구단 선수단은 두 회사가 합작한 유니폼을 2030년까지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