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폭설로 서울 지하철 이용객들의 '지연에 따른 불편'을 겪었다는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22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승객들이 '지하철 지연'을 인증하는 게시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연 운행으로 이용객들이 빠지지 않자, 역마다 사람이 지나치게 많이 밀집하는 일도 벌어졌다. 5호선 군자역에서 대기 중이라던 한 이용객은 "30분을 대기 중"이라며 길게 늘어진 대기 행렬을 찍어 올렸다. 또 다른 이용객의 사진에도 빈틈없이 사람들로 가득 찬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5호선뿐만 아니라 3호선, 공항철도 등 다른 호선에서도 지하철 지연이라는 이용객들의 '불편 인증'이 계속됐다.
이날 오전 10시 면접이었다는 한 누리꾼은 "면접 장소까지 2시간 10분이 소요되는 걸 생각해서 2시간 30분 남기고 출발했다. 억울하다"며 폭설 때문에 3호선 역에서 지하철이 밀려 사람이 꽉 차 늦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30분 일찍 나왔으나 30분이나 기다려서 지각이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서울교통공사는 22일 첫차부터 오전 9시까지 1, 2, 3, 4, 5, 7호선에서 지연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4호선 하행은 30분이나 늦어졌다. △1호선은 상행 25분, 하행 15분 △2호선 내선 25분, 외선 20분 △3호선 상행 10분, 하행 20분 △4호선 상행 20분, 하행 30분 지연됐다. △5호선의 경우 방화, 하남검단산행, 마천행 모두 20분씩 지연됐다. △7호선은 장암, 온수, 석남행이 각각 15분씩 늦어졌다.
지하철 연착으로 출근이 늦어지면 '간편지연증명서'를 발급받으면 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사고 등으로 인해 열차가 5분 이상 지연될 때 지연증명서를 발급한다. 공사 홈페이지와 역사에서 발급한 증명서를 회사나 학교에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