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창업 지원을 목적으로 2016년부터 시작한 청년몰 조성사업은 폐장사례 속출과 낮은 매출액, 높은 공실률 등의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실패한 정책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지적은 근거가 부정확하거나 객관성이 부족한 경우가 적지 않다. 전국 소비자 64.1%는 청년몰을 들어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청년몰 인지도는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연령별로 10대(33.1%)와 20대(52.5%) 청년층 소비자들의 청년몰 인지도가 40대(67.1%), 50대(67.9%), 60대 이상(71.8%) 등 중·고령층보다 상당히 낮게 나타나 청년몰 홍보의 맞춤 전략이 부재하거나 실효성이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소비자들은 업종/품목의 다양성과 차별성을 청년몰의 가장 큰 매력 요소로 꼽았다. 청년몰 입점 청년상인들은 창업 초기비용이 적기 때문에 실패의 부담 없이 다양한 실전경험과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청년몰의 가장 큰 강점으로 평가했다.
또한 안산시의 경우 청년몰 퇴점 이후에도 또다른 사업장에서 영업을 지속하는 청년상인이 66.7%로 파악된 바 있어 청년몰 공실률 문제와 별개로 창업플랫폼으로서 청년몰의 역할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으로, 청년몰 운영 주체와 개별 입점상인의 이해가 충돌하는 대면영업과 온라인영업 간 균형 추구가 지속가능한 청년몰 운영⋅관리의 중요 이슈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소유구조, 매장 배치, 업종구조, 상권위계, 입지조건 등 5개의 청년몰 특성 요소와 특성 요소별 세부유형을 추출했으며 이를 적용해 폐장 청년몰, 휴·폐업률 하위/상위 청년몰 사례들에 대한 특징을 분석했다.
청년몰의 실체적 존재양태에 대한 분석결과는 청년몰 사업모델의 재정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됐다.
분석결과를 종합해 연구원은 청년몰 정책의 성과 제고 방안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보다 청년창업 성공을 핵심 목표로 설정 △청년몰을 사업목적에 따라 ‘인큐베이터형 청년몰’, ‘테스트베드형 청년몰’, ‘핫플레이스형 청년몰’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차별화된 사업모델 제안 △청년상인 성장단계별 지원정책 플랫폼 구상 제시 △청년창업 지원과 지역상권 활성화의 선순환 연계를 위한 상인조직 주도형 청년상인 육성모델 도입 등을 제시했다.
신기동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상업시설로서 청년몰 활성화를 위해서는 청년상인 실력 향상을 통한 제품 매력도 제고가 핵심 과제다. 청년상인에 대한 전문교육, 컨설팅 등의 지원 프로그램 강화가 중요하다”며 “개점휴업과 공실 방치 문제를 유발하는 입점조건의 합리화를 통해 가시적 운영지표 개선은 물론 공공 인프라의 효율적 활용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