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내분에 대한 책임으로 고발당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협회) 회장과 임원진들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위원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18일 서민민생대위원회(서민위)가 클린스만 전 감독과 정 회장, 김정배 상근부회장, 황보관 본부장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특히 클린스만 전 감독은 지난 15일 열린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선수단 불화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며 아시안컵 준결승전 부진을 선수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종로경찰서는 지난 15일 정 회장의 강요, 업무 방해, 업무상 배임 등에 관한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을 고발한 서민위는 "정 회장이 협회 관계자들 의견을 무시한 채 클린스만 전 감독을 임명한 건 강요에 의한 업무방해이며, 감독 자질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에도 해임을 주저한 건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